수도권 오피스텔 시장이 수익률과 거래량이 동시에 증가하며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 소형 아파트 대체 주거 상품으로 자리 잡으면서 실거주 수요와 투자 수요가 함께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KB부동산의 ‘월간 오피스텔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수도권 오피스텔 수익률은 5.32%를 기록했다. 이는 2017년 5월 이후 약 8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인천이 6.39%로 가장 높았고, 경기 5.52%, 서울 4.89% 순으로 나타났다. 인천은 8년 10개월, 경기는 9년 1개월, 서울은 8년 4개월 만에 각각 최고 수익률을 기록했다.
거래량도 증가세를 보였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3월 수도권 오피스텔 거래량은 7,383건으로, 전년 동기(7,025건) 대비 5.09% 늘었다. 서울이 3,173건으로 전체의 43%를 차지했고, 경기 3,118건(42%), 인천 1,092건(15%) 순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흐름은 소형 아파트 가격 상승과 맞물린 것으로 분석된다.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3월 기준 5억5,835만원으로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수도권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는 2억7,404만원으로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아 대체 수요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의정부역 센트럴 아이파크’ 조감도
투자 측면에서도 오피스텔의 매력이 재조명되고 있다. 소형 아파트는 가격 상승으로 임대 수익률이 낮아진 반면, 오피스텔은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률을 유지하며 수익형 부동산으로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다.
또한 1~2인 가구 증가와 고령화로 관리가 용이하고 역세권 접근성이 좋은 주거 형태에 대한 선호가 높아진 점도 수요 확대 요인으로 꼽힌다. 아파트 청약 및 대출 규제로 인한 진입 장벽 상승 역시 오피스텔로의 수요 이동을 부추긴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오피스텔은 과거 수익률이 낮아지면 외면받던 상품이라는 인식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실거주 가능한 평면 설계를 통해 아파트 대체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수요 구조 변화에 따라 수익성과 안정성을 갖춘 자산으로서 당분간 인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 같은 흐름 속에 수도권 신규 오피스텔 공급도 이어지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동 일원에 ‘의정부역 센트럴 아이파크’를 분양 중이다. 아파트와 오피스텔이 함께 들어서는 주거복합단지로, 오피스텔은 3룸 구조와 발코니, 팬트리 등을 적용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의정부역 도보권 입지와 함께 향후 GTX-C 노선 개통 시 서울 접근성 개선도 기대된다.
우미건설은 경기 수원시 영통구 영통동 일원에 ‘영통역 우미 린’을 공급한다. 수인분당선 영통역 도보권 입지에 위치하며, 향후 인덕원~동탄 복선전철(예정) 개통 수혜도 기대된다. 단지 인근에는 삼성전자 사업장이 위치해 직주근접 여건도 갖췄다.
포스코이앤씨는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더샵 송도그란테르’를 분양할 예정이다. 아파트와 오피스텔이 함께 조성되며, 일부 호실에는 팬트리와 맞통풍 구조를 적용해 주거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단지 앞 송도 워터프론트와 인근 생활 인프라도 장점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실거주와 투자 수요를 동시에 고려하는 수요층이 증가하면서, 오피스텔 시장의 관심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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