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 후 현안 보고 받을 듯…강훈식 사의 수리 여부 등 靑인선 고심
대법관 재제청 문제·인사실패 후폭풍 수습·법무장관 지명도 과제
미국과 남미 순방을 위해 출국하는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4일 성남 서울공항 공군 1호기에서 환송객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5박 7일간의 미국·멕시코 순방 일정을 마치고 27일 오후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방미 기간 동안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취임 후 세 번째 정상회담을 가졌다. 양국 정상은 지난해 합의한 공동 설명자료(조인트 팩트시트)를 바탕으로 핵잠수함 연료, 농축 재처리, 조선업 협력, 전시작전권 전환 등 주요 안보·경제 현안의 협력 심화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어 16년 만에 멕시코를 국빈 방문해 정상회담을 열고 경제 협력 기반과 한국 기업의 현지 진출 환경을 정비했다.
외교 일정을 마치고 복귀한 이 대통령 앞에는 정상회담 후속 조치뿐 아니라 산적한 국내외 난제들이 놓여 있다.
가장 시급한 과제는 내각 및 참모진 인적 쇄신이다. 강훈식 비서실장의 사의 수리 여부와 공석인 김용범 전 정책실장의 후임 인선 등 청와대 개편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아울러 8·30 개각 당시 용혜인(성평등가족부)·김승원(법무부) 후보자의 연쇄 낙마로 촉발된 인사 검증 논란 수습과 함께 신임 법무부 장관 적임자 지명이 당면 과제로 꼽힌다.
사법·권력기관 개편을 둘러싼 갈등도 최고조에 달해 있다. 내달 2일 중대범죄수사청·공소청 개청을 앞두고 범여권 반발에 부딪힌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의 임명 여부가 주목된다. 대법관 후보자 재제청 요구를 조희대 대법원장이 거부하면서 청와대와 사법부 간 대립이 여야 정쟁으로 확산된 점도 적잖은 부담이다.
야권은 최근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사고 조사가 대북 저자세로 지연되고 있다며 공세를 펴고 있다. 여기에 범여권 논객 유시민 작가의 검찰 개혁 비판과 이 대통령의 맞대응으로 불거진 내부 균열을 봉합하고 지지율 반등을 이끌어내야 하는 숙제도 안고 있다.
외교·안보 분야에서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공개한 북한군 포로 2명의 국내 송환 후속 조치 검토가 필요하다.
또한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군사 개입 요구에 대해 청와대가 ‘전쟁 불개입’ 원칙 아래 항행 자유 기여 방안을 검토 중인 만큼 한미 안보 공조와 원칙 사이에서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양호연 기자(hy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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