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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소프트뱅크, 한국 '물 배터리' 스타트업에 300억원 투자 검토

소프트뱅크가 한국 배터리 스타트업 코스모스랩에 300억원 이상의 투자를 검토 중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스타트업의 비(非)리튬계 배터리가 일본 시장에 진출하는 첫 사례다. 지난해 3월 오사카부 사카이시에...

소프트뱅크, 한국 '물 배터리' 스타트업에 300억원 투자 검토

소프트뱅크가 한국 배터리 스타트업 코스모스랩에 300억원 이상의 투자를 검토 중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일본 오사카에 구축할 데이터센터용 ESS에 코스모스랩의 배터리를 일부 활용할 계획이다. 회사에 대한 직접 투자도 고려하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지난해부터 코스모스랩의 각형 배터리 샘플을 검증했으며 합격점을 줬다. 국내 스타트업의 비(非)리튬계 배터리가 일본 시장에 진출하는 첫 사례다.

지난해 3월 오사카부 사카이시에 위치한 옛 샤프 TV패널 공장을 인수한 소프트뱅크는 해당 부지에 ESS 시설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 올해 하반기 생산 라인 구축에 착수하며 코스모스랩 제품을 적용할 예정이다.

2021년 3월 설립한 코스모스랩은 프리-A 라운드까지 누적 580만달러(약 85억원)를 조달했다. 메가와트시(MWh)급 각형 배터리 라인을 증설하기 위해 추가 투자 유치도 진행 중이다. 소프트뱅크 납품 물량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파악된다.

코스모스랩이 소프트뱅크에 공급할 제품은 '물 배터리'다. 리튬(Li) 대신 아연(Zn)과 브롬(Br)을 전극 소재로 쓰고 물을 전해액으로 활용한다. 폭발성 소재를 원천 배제해 화재 가능성을 차단한 것이 핵심이다. 리튬계 배터리 제조에 니켈(Ni)·망간(Mn)·철(Fe) 등 11가지 광물이 필요한 반면, 물 배터리는 아연·브롬·탄소(C) 3가지가 주원료다.

배터리 폼팩터는 각형과 파우치형 두 가지가 있다. 각형은 데이터센터 무정전전원장치(UPS)와 상업·전력망용 컨테이너 ESS 등, 파우치형은 드론·전력계량기 등에 활용 가능하다.

물 배터리 개념 자체는 새롭지 않다. 19세기 이탈리아 물리학자 알레산드로 볼타가 물을 전해질로 써 세계 최초의 배터리를 발명했다. 기존 물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는 킬로그램(kg)당 70~80와트시(Wh) 수준에 머물렀다. 코스모스랩은 무음극, 건식 전극, 이중 구조 분리막(야누스 분리막) 기술을 적용해 kg당 100Wh 이상을 달성했다. 물 배터리로는 처음으로 세 자릿수를 돌파한 것이다.

에너지 밀도가 삼원계 배터리(NCM·NCA)의 절반에 못 미쳐 전기차 적용은 어렵다. 다만 ESS 시장 점유율 90% 이상인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와는 맞붙을 만하다. 발화 가능성 '제로(0)'가 물 배터리의 차별화 요소다. 일본 제품안전기술원(NITE)이 지난해 실시한 안전성 검증에서 LFP 배터리도 발화 리스크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코스모스랩은 삼성전자와 네이버랩스 등에도 물 배터리 샘플을 공급했다. 지난해 5월에는 중국 태양광 인버터·ESS 기업 선그로우의 한국 법인(선그로우파워코리아)과 물 배터리 기반 ESS 솔루션 공동 개발 협약을 맺었다.

소프트뱅크는 코스모스랩 배터리 등을 활용해 만든 ESS를 자체 데이터센터 운영에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프트뱅크는 일본 내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설에 투자하면서 전력 관리와 ESS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한국의 데이터센터 60%가 수도권에 몰려 전력 수급에 부담을 주듯, 일본도 90% 이상이 도쿄·오사카 주변에 집중돼 같은 문제를 안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이 문제를 정면으로 돌파했다. 자회사 IDC프런티어와 함께 홋카이도 도마코마이시에 300메가와트(MW)이상 규모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짓고 있다. 생성형 AI 확산에 따른 데이터 처리 수요 급증에 대응하는 동시에 도쿄·오사카 과밀을 분산하겠다는 구상이다. 대규모 재해 시 AI 시스템이 전국적으로 마비되는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한 포석이기도 하다. 2023년부터 준비해온 이 프로젝트는 현재 70% 완료 단계로 내년 3월까지 가동이 목표다.

한편 소프트뱅크 투자와 관련해 이주혁 코스모스랩 대표에게 확인을 요청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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