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최승섭기자] 가수 김건모가 6년의 긴 공백기를 깨고 한층 밝아진 근황과 함께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김건모는 지난 11일 자신의 SNS를 통해 “대구 공연 성료, 함께해주신 관객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전주에서 만나요”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그는 공연장 대기실로 보이는 공간에서 선글라스를 쓴 채 턱에 손가락을 올리며 익살스러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앞서 김건모는 지난 2019년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제기된 성폭력 의혹으로 인해 연예계 활동을 전면 중단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사실무근이며 고소인이 누구인지도 모른다”며 강경한 법적 대응에 나섰고, 2022년 최종적으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법적 절차를 거치는 과정에서 이혼의 아픔까지 겪었던 그는 지난해 무대로 복귀하며 팬들과의 만남을 재개했다.
오랜 기간 침묵을 지켜왔던 그는 최근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6년이라는 공백기에 대한 진솔한 소회를 밝혔다. 그는 “28년간 공들여 쌓아 올렸던 탑이 무너지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더라”며 과거 정상의 자리에 올랐던 활동이 한순간에 멈춰 섰던 아픔을 비유했다. 1992년 데뷔 이래 ‘핑계’, ‘잘못된 만남’, ‘아름다운 이별’, ‘첫인상’ 등 대한민국 가요계를 뒤흔든 수많은 히트곡을 남겼던 그이기에 뼈 있는 감회였다.
하지만 그는 과거의 영광을 다시 좇기보다 새로운 길을 택했다.
김건모는 “이제는 홀로 높은 탑을 쌓아 올리기보다 후배들과 오랜 팬들이 함께 걸어갈 수 있는 따뜻한 길을 만들고 싶다”며 이번 투어의 슬로건인 ‘같은 이름, 다른 걸음으로 우리의 이야기로 길을 내겠다’에 담긴 의미를 설명했다.
특히 이번 35주년 투어는 그에게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오랫동안 ‘피아노 치는 가수’로 각인되어 온 그는 활동을 쉬는 동안 매일 4~5시간씩 혼자 통기타를 연습하며 손끝에 굳은살이 박일 정도로 음악에 매진했다. 그는 “공백기 동안 매일 홀로 기타를 연습하며 음악 앞으로 다시 돌아왔다”며 “이번 무대는 단순한 재기가 아니라 기타를 연주하는 김건모의 새로운 데뷔 무대”라고 각오를 다졌다.
대구 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김건모는 오는 31일 전주, 12월 5일 광주, 26일 고양 등에서 ‘김건모. 35TH ANNIVERSARY LIVE TOUR’를 이어간다.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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