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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성지루·정웅인 ‘주부’ 된다…장진 ‘꽃의 비밀’, 젠더프리 캐스팅 파격 변신

장진 감독의 대표 코미디 연극 ‘꽃의 비밀’이 2026년 가을 더욱 과감한 변신으로 돌아온다. 10년 넘게 사랑받아온 스테디셀러가 이번 시즌에는 젠더프리 캐스팅이라는 새로운 시도를 통해 웃음과 신선함을 동시에 선사할 예정이다.

성지루·정웅인 ‘주부’ 된다…장진 ‘꽃의 비밀’, 젠더프리 캐스팅 파격 변신

객석점유율 91% 신화…전국 투어 및 중국·일본 수출

남녀 경계 허문 캐스팅 화제…박하선·경수진 합류

9월12일 링크아트센터 벅스홀 개막

[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장진 감독의 대표 코미디 연극 ‘꽃의 비밀’이 2026년 가을 더욱 과감한 변신으로 돌아온다. 10년 넘게 사랑받아온 스테디셀러가 이번 시즌에는 젠더프리 캐스팅이라는 새로운 시도를 통해 웃음과 신선함을 동시에 선사할 예정이다.

‘꽃의 비밀’은 이탈리아 북서부의 작은 시골 마을 빌라페로사를 배경으로 축구에만 빠져 있던 가부장적 남편들이 의문의 사고로 하루아침에 사라지자, 보험금 20만 유로를 받기 위해 네 명의 주부가 남편으로 변장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 작품이다.

황당한 설정 속에서도 가부장제와 전통적인 성 역할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동시에 인물들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웃음과 메시지를 함께 전달한다.

‘꽃의 비밀’은 2025년 10주년 기념 시즌 당시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 기준 상반기 연극 부문 판매 1위를 기록하며 흥행성을 입증했다. 총 111회 공연 동안 객석 점유율 91%, 누적 관객 3만8000여 명을 동원한 데 이어 2015년 초연 이후 전국 투어와 중국과 일본 수출까지 이어지며 국내 대표 코미디 연극으로 자리매김했다.

함께 공개된 티저 포스터 역시 변화의 방향을 담아냈다. 작품의 상징인 따뜻한 노란색을 배경으로 와인병과 바게트, 자동차, 꽃 등 극 중 주요 오브제가 배치돼 유쾌한 분위기를 강조했다. 여기에 ‘SPECIAL’ 태그와 새롭게 디자인된 타이포그래피를 적용해 젠더프리 캐스팅이 만들어낼 자유로운 에너지를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새 시즌의 가장 큰 변화는 ‘웃음은 더 촘촘하게, 캐스트는 더 자유롭게’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되는 젠더프리 캐스팅이다.

남편으로 변장해 보험금을 받기 위한 기상천외한 작전을 주도하는 카리스마 리더 ‘소피아’ 역에는 정경순과 성지루, 추귀정이 캐스팅됐다. 자유분방한 분위기 메이커 ‘자스민’ 역은 정웅인과 황석정, 유선이 맡는다.한때 배우를 꿈꿨던 낭만주의자 ‘모니카’ 역에는 박하선과 경수진, 강은빈이 이름을 올렸다.토린 공대 수석 출신의 만능 해결사 ‘지나’ 역으로는 임모윤과 한수아, 신슬기가 활약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보험공단 의사 ‘카를로’ 역에는 안두호, 김한결, 김남희가 출연한다. 보험공단 직원 ‘산드라’ 역은 전윤민과 서은영이 맡는다.

장진 감독은 “희곡을 처음 쓸 당시 머릿속에 그렸던 남성 배우들의 에너지가 10년이 지난 지금 ‘젠더프리’라는 가장 유쾌하고 자유로운 옷을 입고 무대 위에 구현됐다”며 “배우의 성별을 뛰어넘어 오직 코미디 본연의 재미와 인물의 매력으로 승부하는 무대가 될 것이다. 이 황당무계한 소동극이 선사할 새로운 시너지를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올가을 대학로에 다시 한번 웃음을 선사할 9월 12일부터 11월 29일까지 서울 대학로 링크아트센터 벅스홀에서 공연된다. gio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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