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성공적인 공공기관 지방이전을 위한 울산의 전략' 세미나가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 제1세미나실에서 더불어민주당 김태선 의원 주최로 열렸다. 김태선 의원 제공
정부가 2차 공공기관 이전 기관을 11월 쯤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울산을 동북아 에너지 허브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석유공사와 가스공사의 통합본사를 유치해야 한다는 주장이 거듭 제기됐다.
울산시도 에너지 공기업과 관련 기업이 집적된 울산이 국가 에너지 공급망의 컨트롤타워에 가장 적합하다며 가칭 '에너지자원공사'의 본사를 유치하겠다고 공식화했다.
그러나 대구시도 가칭 '에너지자원공사' 본사 유치에 나섰다. 대구시는 한국가스공사가 조직, 자산, 매출 등에서 한국석유공사보다 지난해 결산 기준 한국가스공사 직원은 4,305명으로 석유공사 1,456명의 약 3배로 통합의 중심이 돼야 한다고 해 울산과 대구가 치열한 유치 경쟁이 에상된다.
14일 '성공적인 공공기관 지방이전을 위한 울산의 전략' 세미나가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 제1세미나실에서 더불어민주당 김태선 의원(동구) 주최로 열렸다.
간윤태 울산시 분권인구정책과장은 발제에서 “울산을 동북아 에너지 허브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석유공사와 가스공사 통합본사 유치가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간 과장은 “울산은 국내 최대규모 에너지 자원의 집적 도시이고, 국내 최고수준 산업전력 수요처이며 신재생 에너지 대전환의 실증도시, 액체에너지 물류 허브 및 북극항로와 국제협력 등 대한민국의 에너지 컨트롤타워는 울산에서만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성민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발제에서 “1차 혁신도시가 기업 수와 고용 등 양적 성과를 거뒀지만, 입주기업 대부분이 소규모에 머물고 산학연 클러스터 활성화와 민간기업 유입은 충분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2차 이전은 △선택과 집중 △대도시 인프라 활용 △민간기업 유입 촉진을 원칙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현수 단국대 도시계획부동산학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종합토론에서 정현욱 울산연구원 도시공간연구실장은 “2차 이전기관을 기존 혁신도시 한 곳에 배치하는 것이 반드시 최선은 아니다"라며 “울산혁신도시는 고부가·저면적 기능에 집중하고 생산기능은 주변 산단과 분담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기관의 기능에 따라 KTX 울산역 인근 등 광역교통망 접근성이 높은 지역도 검토해야한다고 제안했다.
박명덕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연구기관과 사업기관, 발전공기업, 자원안보기관이 가까운 거리에 모이면서 현장 데이터를 신속하게 교차 검증하고 정책 대안을 함께 논의할 수 있다"고 했다.
앞서 김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수도권에 있는 공공기관을 분산하는 것이 아니고 지역 산업과 맞물려 화학적 결합이 일어나야 된다"며 “울산 공공기관 유치는 단순히 지역의 몫을 확보하는 것이 아니라 정책과 연구를 산업현장에 연결해 공공기관 전문성을 기업 혁신과 국가 경쟁력으로 이어지게 하는 국가적 선택"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전임 시장 시절 2차 공공기관 이전에 따른 준비 부족을 강하게 지적했다. 그는 “김민석 대표가 국무총리 시절 2차 공공기관 이전을 주도했다. 제가 김 총리 시절 울산에 몇 개의 공공기관이 이전되느냐고 물어봤는데 아쉬움이 많다고 했다"며 “다른 지역은 에너지 관련 기관이 이전해야 한다며 용도, 지역주민들의 여론 등 근거를 갖고 정부를 설득했는데 울산은 그런 것이 없었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왜 그랬는지는 잘 몰라도 울산은 준비가 상당히 부족했다는 이야기를 하시더라"면서 “김상욱 시장을 비롯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지만 울산의 2차 공공기관 이전에 따른 성과가 나올 것 같지 않다"고 전망했다.
김 의원은 “그래서 걱정이 많이 되는 게 사실"이라면서 “울산 산업 전환 시기에 이에 걸맞게 2차 공공기관이 이전될 수 있도록 정부를 설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응삼기자 usk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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