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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자부심' vs '왕중의 왕 인천'…29일 안동 결승

전국 고교축구의 최강자를 가리는 무대가 드디어 막을 올린다. 2026 전국고등축구리그 왕중왕전 결승전에서 FC서울 산하 오산고와 인천 유나이티드 산하 대건고가 우승컵을 놓고 맞붙는다. 결승전은 29일 오후 5시 30분, 안동시민운동장에서 열린다.

'서울의 자부심' vs '왕중의 왕 인천'…29일 안동 결승

오산고·대건고, 64개 팀 뚫고 왕중왕전 우승컵 경쟁

점유·공격축구와 수비·역습 맞대결…오후 5시30분 킥오프

▲ 28일 2026 전국고등축구리그 왕중왕전 결승전에 오른 오산고와 대건고가 결승 미디어데이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종명 기자

전국 고교축구의 최강자를 가리는 무대가 드디어 막을 올린다. 2026 전국고등축구리그 왕중왕전 결승전에서 FC서울 산하 오산고와 인천 유나이티드 산하 대건고가 우승컵을 놓고 맞붙는다. 결승전은 29일 오후 5시 30분, 안동시민운동장에서 열린다.

총 64개 팀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치열한 조별예선을 뚫고 최후의 두 팀으로 살아남은 오산고와 대건고는 결승 미디어데이에서 저마다 강한 자신감을 내보이며 우승을 다짐했다.

오산고는 올 시즌 백운기 전국고교축구대회와 K리그 U-17 챔피언십 등 주요 대회를 잇따라 제패하며 ‘황금세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태석, 강성진 등 다수의 K리그 선수를 배출한 FC서울 유소년 명문팀으로서의 저력도 주목받는다.

윤시욱 오산고 감독은 결승 진출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대회에 오기 전 프로에 올라간 선수들이 많아 남은 선수들의 동기부여가 떨어질 수도 있다고 생각했지만, 주장과 부주장을 중심으로 선수들이 한마음으로 뭉쳐줬다”며 “3학년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밝혔다.

오산고가 결승을 앞두고 내건 각오는 ‘서울이라는 자부심’이다. 윤 감독은 “어떤 팀을 만나더라도 우리가 하려는 축구를 일관되게 보여주는 것이 우리의 장점”이라며 “볼을 철저하게 소유하면서 상대를 무너뜨리고, 상대가 쉽게 볼을 소유하지 못하도록 수비도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주장 이성윤은 “학창 시절 마지막 대회인 만큼 고등학교 생활을 돌아봤을 때 좋은 기억으로 남았으면 한다”며 “프로 입단이 가장 가까운 목표이고, 이후 더 높은 팀에서 선수 생활을 하는 것이 꿈”이라고 전했다.

대건고는 2024년 왕중왕전 정상에 오른 저력을 앞세워 통산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올해 고등부 지휘봉을 잡은 이성규 감독은 “64개 팀 모두 훌륭했지만, 그 속에서 더 나아가 위대한 팀이 되기 위한 마지막 한 걸음을 남겨두고 있다”며 “처음부터 이 대회는 우리 것이라고 선수들과 함께 확신하면서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대건고의 결승 각오는 ‘왕중의 왕은 인천이다’로 정해졌다. 이 감독은 “대회를 간절하게 임하는 선수들의 자세에서 인천의 정신을 느낄 수 있다”며 “왕중의 왕이 될 자격이 있다는 것을 경기장에서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대건고의 강점은 안정적인 수비와 역습이다. 이 감독은 오산고에 대해 “공격이 굉장히 매섭고 측면 콤비네이션뿐 아니라 중앙에서 빌드업 능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많다”며 9번 박한결과 측면 공격수들을 경계 대상으로 꼽았다.

오산고 역시 대건고의 수비력을 높이 평가했다. 윤 감독은 “대건고는 수비가 단단한 팀”이라며 1학년 공격수 아르카디를 경계 대상으로 지목했다.

양 팀 감독은 결승 스코어까지 자신 있게 예측했다. 윤 감독은 오산고의 한 골 차 승리를 전망하며, 결승골의 주인공으로 주장 이성윤을 지목했다. 이성규 감독은 대건고의 2-0 승리를 내다보면서 세트피스를 활용해 구현빈과 김정현이 득점할 것으로 예상했다.

선수들의 다짐도 남달랐다. 오산고 주장 이성윤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원하는 결과를 얻겠다”고 밝혔다. 대건고 주장 구현빈은 “우승 트로피를 먼저 생각하기보다 우리가 준비한 플레이를 잘하면 자연스럽게 트로피가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데이에서는 우승 공약도 공개됐다. 오산고는 ‘감독 카드로 회식하기’, 대건고는 ‘3학년 졸업여행’을 각각 공약으로 내걸었다. 윤 감독은 “무조건 실행하겠다”고 약속했고, 이 감독도 “최대한 모든 것을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64개 팀에서 단 두 팀으로 좁혀진 왕중왕전. ‘서울이라는 자부심’과 ‘왕중의 왕은 인천이다’를 내건 오산고와 대건고 가운데 어느 팀이 마지막에 우승컵을 들어 올릴지, 29일 안동시민운동장의 결승전 결과에 고교축구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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