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고성욱 기자] 권영국 정의당 대표가 “서울을 각자도생의 도시가 아니라 시민 삶을 지키고 책임을 함께 나누는 공간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6·3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권 대표는 8일 서울 용산역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은 어느새 점점 더 자본과 가진 자들이 소유하고 독점하는 곳으로 바뀌고 있다. 이게 맞는 것인가”라며 “서울은 그 속에 둥지를 틀고 있는 모든 시민들의 도시이고, 생활 터전이라는 것을 상기하고 싶었다. 개발과 자본이 만들어낸 불평등과 양극화에 맞서 누구도 밀려나지 않고 쫓겨나지 않는 도시로 다시 되돌리고 싶다”고 밝혔다.
정의당 권영국 대표가 8일 서울 용산역 앞 잔디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권 대표는 “서울은 고도하게 집중된 도시이지만 스스로 홀로 설 수 없는 도시”라며 “전국 매출 상위 기업 본사 대부분이 서울에 위치하고, 서울 내에서 유입되는 소득만 70조 원에 달하지만 서울의 유지 비용은 지역이 감당하고 있다. 전력 자급률은 11%에 불과하고 전력 소비량의 200% 이상을 지방이 서울로 떠받치고 있고, 서울은 단 1%의 쓰레기를 처리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권 후보는 “오세훈 서울시장을 퇴출시켜야 하는 이유와 제가 서울시장에 출마하는 이유가 이곳 용산에 응축되어 있다”며 용산역에서 출마선언을 한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권 후보는 “용산은 개발과 자본이 만들어낸 탐욕과 불평등의 아픔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곳”이라며 “오세훈 시장은 여의도 공원의 두 배에 달하는 용산 정비창 부지에 국제 업무 지구를 지어 시민의 귀중한 공공자산을 다국적 기업 자본과 자산가들에게 팔아넘기겠다고 한다. 세입자·철거민 5명이 사망하고 진압에 투입되었던 경찰특공대 1명이 사망한 2009년 용산참사의 재개발을 강행했던 서울시장이 오세훈”이라고 비판했다.
권 대표는 “서울을 버티는 도시에서 살 수 있는 도시로, 경쟁에서 공존의 도시로 만들겠다”며 ▲공공임대 주택 20만 호 공급·대중교통 단계적 무상화·병원비 100만 원 상한제 등 생계비 절감 ▲AI 시대 일자리·노동권 보호와 시민 소득 확대 ▲서울 에너지 자립 및 전력 소비 감축 ▲대중교통·보행 중심 교통체계 전환 ▲일회용품 사용의 단계적 전면 금지 ▲폐기물 외부 반출 지역상생기금 조성 ▲에너지·폐기물·산업시설 관련 지역 상생협의체 구성 ▲공공기관·기업의 수도권 집중 완화 및 기능 분산 등을 공약으로 발표했다.
권 대표는 “이제 서울은 선택해야 한다. 더 이상의 팽창은 지역뿐 아니라 서울에 사는 시민들까지 살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며 “언제 터져버릴지 모를 이 서울의 팽창을 이제 멈춰야 하지 않겠나. 서울은 부담을 나누고 다른 지역과 공정하게 협력하는 도시가 돼야 한다”고 했다. 권 대표는 “이제 나만 말고 같이 삽시다. 혼자 말고 같이 갑시다”라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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