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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서로 다른 문화, 하나의 선율로

서로 다른 문화에서 온 가족들이 악기를 배우고 함께 연주해왔다. 처음에는 서툰 소리였지만, 17년 동안 수업과 합주를 이어오며 하나의 오케스트라로 성장했다. 다문화가족의 일상과 음악을 함께 만나는 축제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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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M오케스트라, 17일 북구문화센터 ‘다문화가족 페스티벌’

2026년 10월 13일(화) 11:20

다문화M오케스트라의 지난 정기연주회 모습.<다문화M오케스트라 제공>

서로 다른 문화에서 온 가족들이 악기를 배우고 함께 연주해왔다. 처음에는 서툰 소리였지만, 17년 동안 수업과 합주를 이어오며 하나의 오케스트라로 성장했다. 다문화가족의 일상과 음악을 함께 만나는 축제가 열린다.

다문화M오케스트라는 오는 17일 전남광주시 북구문화센터에서 ‘2026 다문화가족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이날 오후 4시에는 북구문화센터 공연장에서 다문화M오케스트라 제15회 정기연주회가 열린다.

다문화M오케스트라는 지난 2010년 10월 전국 최초의 다문화 가족단위 오케스트라로 창단됐다. 이주여성과 배우자, 자녀 등이 함께 참여하는 방식으로 운영돼 왔다. 광주여성필하모닉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재능기부로 다문화음악학교를 열면서 출발했으며, 17년째 무료 악기교육과 합주 수업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는 다문화가족뿐 아니라 지역의 일반 가정도 참여하며 함께 소통하는 오케스트라로 활동 폭을 넓히고 있다. 단원들은 매주 토요일 악기별 수업과 합주를 통해 무대를 준비해왔다.

이번 정기연주회는 김유정 예술감독이 총기획과 지휘, 해설을 맡는다. 김 감독은 17년 동안 다문화가족들과 음악 활동을 이어온 인물로, 이번 무대에서도 관객들이 곡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설을 곁들일 예정이다.

프로그램은 클래식과 영화음악, 대중적으로 익숙한 곡들로 구성됐다. 비제의 ‘카르멘 서곡’,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트리치 트라치 폴카’, 모차르트 교향곡 35번 ‘하프너’ 등이 연주된다. 바트 하워드의 ‘플라이 미 투 더 문’, 영화음악 메들리 형식의 ‘헨리 맨시니를 위한 헌정곡’, ‘후크드 온 클래식스’도 들려준다.

오펜바흐의 ‘재클린의 눈물’은 다문화M오케스트라 수석단원인 배기솔이 첼로 협연으로 선보인다. 배기솔은 태국 치앙마이 심포니 아트 스쿨에서 수학했으며, 국제 학생 경연에서 실내악과 독주 부문에 입상한 바 있다.

특별출연 무대도 마련된다. 연희창작국악단 홀릭이 함께해 설장구와 핸드팬 연주를 선보인다. 오케스트라 선율에 우리 가락의 흥이 더해지며 공연의 분위기를 한층 다채롭게 할 예정이다.

정기연주회와 함께 다문화가족 사진전도 열린다. 사진전은 17일부터 18일까지 광주 북구문화센터에서 진행되며, 다문화가족들의 일상과 생활 모습을 담은 사진들이 전시된다. 우수 작품에는 시상금도 수여된다.

김 감독은 “단원들이 꾸준히 준비해온 정기연주회와 다문화가족의 일상을 담은 사진전을 함께 마련했다”며 “시민들이 음악과 사진을 통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응원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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