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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울산공장 환경팀 임직원들과 태화강보존회 회원들이 태화강 하류에서 동남참게와 각시붕어 치어를 방류하고 있는 모습. 현대차 울산공장 제공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이 태화강에서 사라지거나 개체 수가 줄어든 토종 생물을 되살리는 활동을 시작한 지 20년을 맞았다.
초기에는 꼬리명주나비와 동남참게, 각시붕어 등을 직접 방사·방류하는 데서 출발했지만 이후 먹이식물을 심고 공생 생물을 함께 방류하는 등 서식환경까지 조성하는 방식으로 확대됐다.
최근에는 청소년 생태교육과 철새도래지 보호, 해변 환경정화 등 지역 생태계 전반으로 활동 범위를 넓히고 있다.
5일 현대차에 따르면 울산공장의 생태복원 활동은 2005년 울산시와 함께 추진한 꼬리명주나비 복원사업에서 시작됐다.
당시 울산시는 복원 대상지와 체험·관찰 활용 방안을 맡고 현대차는 복원·증식 기술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역할을 나눴다.
현대차와 울산시는 꼬리명주나비를 방사하기 전 애벌레 먹이식물인 쥐방울덩굴 1,500여 그루를 먼저 심었고 같은 해 7월 울산대공원 일대에 꼬리명주나비 400여 마리를 시범 방사했다.
이후 2010년에는 사업비 2억원을 들여 태화강대공원에 나비생태원을 조성했다.
쥐방울덩굴과 후박나무 등 먹이식물 7,000여 그루를 심고 꼬리명주나비와 청띠제비나비, 사향제비나비, 호랑나비 등 4종이 자연 상태에서 서식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이 지난 5월 태화강보전회 사무국에서 환경사회공헌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열고 지역사회 생물다양성 보전 및 자원순환 활성화를 위한 사회공헌기금 6,000만원을 기탁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현대자동차 제공
복원 대상은 수생생물로도 확대됐다.
현대차 울산공장은 2007년 태화강 대숲 생태공원 남쪽 강변에 동남참게 1만 마리를 방류했고 이듬해에는 태화강 삼호교 인근에 동남참게와 각시붕어 각각 1만 마리, 말조개 300여 마리를 방류했다.
각시붕어는 한국 특산종이자 태화강의 깃대종으로 산업화 과정에서 수질오염으로 개체 수가 크게 줄었던 어종이다.
특히 말조개와 번식 공생관계에 있어 두 생물을 함께 방류하는 방식으로 복원이 진행됐다. 단순 방류에 그치지 않고 정착 여부도 확인했다.
2007년 방류한 동남참게를 1년 뒤 조사한 결과 갑각 크기가 4~5㎝까지 성장하고 방류지 주변 수변과 바위틈에 서식지를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 울산공장은 지난해와 올해에도 각각 각시붕어 300마리와 말조개 300마리를 태화강에 방류하며 복원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태화강 주요 민물고기 서식현황 모니터링도 병행했다.
2010년대 중반 이후에는 생물종 복원 중심에서 지역 생태환경 전반을 보전하는 방향으로 활동 범위가 확대됐다.
현대차 울산공장은 2015년부터 태화강보전회 등 지역 환경단체에 매년 기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올해까지 누적 지원금은 약 5억원이다. 올해도 지난 4월 생물다양성 보전과 자원순환 활성화를 위한 사회공헌기금 6,000만원을 전달했다.
현대차 울산공장 관계자는 "생물을 한 번 방류하는 것만으로 복원이 끝나지는 않는다"며 "먹이식물을 심고 공생하는 생물을 함께 방류하는 등 생물이 스스로 자리 잡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중점을 둬 왔다"고 말했다.
김경민기자 uskkm@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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