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 이태영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앞으로 2~3주 안에 매우 강력한 타격이 이뤄질 수 있다”고 밝히며 이란전의 군사적 결단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전쟁 개시 한 달 만에 ‘결정적 국면’을 언급한 것으로, 협상 여부와 무관한 최종 단계 공세 가능성을 공식화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 시간) 백악관 크로스홀에서 이란 전쟁과 관련해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주 동안 이란을 대대적으로 타격할 것"이라며 "이란을 석기시대로 돌려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AP/뉴시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백악관 대국민 연설에서 “핵심 전략 목표들이 거의 완료 단계에 도달했다”며 “우리는 매우 가까이 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란 해군은 사실상 제거됐고 공군은 붕괴됐으며, 미사일 전력도 대부분 무력화됐다”고 주장하며 군사적 성과를 강조했다.
그는 “합의가 없다면 주요 표적을 전면적으로 공격할 준비가 돼 있다”며 전력 생산 시설 등 핵심 인프라에 대한 동시다발 타격 가능성도 시사했다. 국제 해상 물류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에 대해서는 “해협을 이용하는 국가들이 직접 보호해야 한다”며 원유 수입국 책임론을 제기했다.
전쟁 이후에 대해서는 “가장 어려운 단계는 이미 지났다”며 “종전 이후 해협은 자연스럽게 재개방되고, 이란 역시 석유 수출을 재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초강경 발언 여파는 국내 금융시장에도 즉각 반영됐다. 2일 오전 장에서 코스피와 코스닥이 동반 급락하며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코스피는 장중 2% 넘게 하락했고, 코스닥 역시 1%대 낙폭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동반 순매도에 나서며 지수 하락을 주도한 반면 기관은 매수로 대응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반도체 대형주가 지수를 끌어내렸다. 반면 방산주는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기대에 상승했고 일부 바이오 종목도 강세를 나타내며 제한적 방어 역할을 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2차전지와 바이오 종목이 엇갈린 흐름 속에 전반적인 하방 압력을 키웠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국채 금리와 원·달러 환율이 동반 상승하며 금융시장 전반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중동 리스크가 장기화될 경우 글로벌 자금 흐름과 원자재 가격, 환율 전반에 추가 충격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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