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타임스 = 성민 기자
올해 들어 자산운용사들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전면에 내세운 상장지수펀드(ETF)를 잇달아 선보이며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반도체 대표주 투자 수요가 커지면서 상품 설계도 한층 다양해지는 모습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1일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표주에 투자하며 월 현금흐름을 추구하는 ‘TIGER 반도체TOP10커버드콜액티브 ETF’를 신규 상장했다.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신규 상장한 국내 반도체 전용 ETF는 8개다. 이 가운데 주식과 채권을 절반씩 섞은 혼합형이 4개로 가장 많고, 반도체 대표 2종목 비중을 높인 집중형과 옵션 매도를 결합한 커버드콜형이 각각 2개씩이다.
특히 혼합형 상품에서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채권을 결합한 구조가 반복됐다. 지난 2월 KB자산운용이 국내 최초로 'RISE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을 선보인 데 이어, 이달 초 삼성자산운용이 'KODEX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 이날 키움투자자산운용이 'KIWOOM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을 각각 상장했다.
이들 상품은 모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25%씩 담고 나머지 50%를 국고채나 국고통안채로 채우는 구조다. 이달 중순 하나자산운용이 상장한 '1Q K반도체TOP2채권혼합50'도 삼성전자 약 25%, SK하이닉스 약 25%, 단기국고채·통안채 약 50%로 구성됐다.
반면 집중형 상품은 채권 없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비중을 키운 것이 특징이다. 신한자산운용 'SOL AI반도체TOP2플러스'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25% 수준으로 편입하고, SK스퀘어와 주요 소부장 종목을 함께 담는 구조다. 하나자산운용 '1Q K반도체TOP2+' 역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약 27.5%씩 편입해 두 종목 합산 비중이 약 55%에 이른다.
옵션 매도를 결합한 커버드콜형도 등장했다. 브이아이자산운용 'FOCUS AI반도체위클리고정커버드콜'은 국내 AI 반도체 관련 기업으로 구성된 지수 종목을 매수하고 코스피200 콜옵션을 일부 매도하는 구조다. 이날 상장한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 반도체TOP10커버드콜액티브'는 국내 반도체 10개 기업에 투자하면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개별 종목 옵션 또는 코스피200 옵션을 탄력적으로 매도하는 전략을 채택했다.
한편 RISE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은 20일 기준 순자산총액 1조485억원으로 상장 36영업일 만에 1조원을 넘어섰다. KODEX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과 SOL AI반도체TOP2플러스도 같은 날 각각 5512억원, 6031억원의 순자산총액을 기록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국내 반도체 투자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핵심 축으로 자리 잡은 만큼, 운용사들도 두 종목을 중심으로 투자 성향에 맞춘 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며 "성장성과 안정성, 현금흐름 수요에 맞춰 ETF 구조도 세분화되는 흐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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