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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삼전닉스 여전히 저평가”…반도체 낙관론에 투자 보폭 넓히는 홍콩

홍콩 자산운용사가 한국 증시에 대한 투자 보폭을 넓히고 있다. SK하이닉스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전 세계 최대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로 성장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홍콩 시장 최초의 코스피200 ETF까지 선보였다.

“삼전닉스 여전히 저평가”…반도체 낙관론에 투자 보폭 넓히는 홍콩

이왕(Wi Wang) CSOP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가 홍콩 CSOP 본사에서 인터뷰에 앞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정유민 기자

홍콩 자산운용사가 한국 증시에 대한 투자 보폭을 넓히고 있다. SK하이닉스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전 세계 최대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로 성장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홍콩 시장 최초의 코스피200 ETF까지 선보였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반도체 슈퍼사이클과 미국 경쟁사 대비 낮은 밸류에이션이 한국 증시의 가장 큰 투자 매력이라는 평가다.

5일 글로벌 자산운용 업계에 따르면 CSOP자산운용이 지난해 10월 홍콩 증시에 상장한 ‘2X SK하이닉스 데일리 레버리지’ ETF는 지난달 23일 기준 운용자산(AUM) 168억 달러(약 25조 8000억 원)를 기록해 전 세계 최대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로 자리 잡았다. 1999년 출시된 홍콩 대표 지수 ETF인 ‘트래커 펀드 오브 홍콩(Tracker Fund of Hong Kong)’의 운용자산(162억 달러)도 넘어서며 홍콩 최대 ETF로 올라섰다.

CSOP는 지난달 ‘CSOP 코스피200’ ETF도 홍콩 증시에 상장했다. 홍콩 시장에서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유일한 ETF이자 한국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상장된 첫 코스피200 ETF다. 코스피200 구성 종목을 직접 편입하는 완전 복제 방식을 적용했으며 정보기술(IT) 업종 비중이 약 66%에 달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 비중만 약 60%를 차지해 사실상 한국 AI 산업에 투자하는 상품인 셈이다. SK스퀘어와 삼성전기·현대차 등도 주요 편입 종목이다.

이 같은 투자 확대의 배경에는 한국 반도체 산업에 대한 높은 평가가 자리 잡고 있다. CSOP는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과정에서 메모리반도체가 핵심 부품으로 자리 잡으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가장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AI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른 것과 달리 한국 반도체 기업들은 실적 개선에도 상대적으로 낮은 밸류에이션에 거래되고 있다는 점도 투자 매력으로 꼽았다.

이왕 CSOP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익성을 내는 기업 가운데 하나지만 미국 동종 기업과 비교하면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며 “적어도 우리의 관점에서는 아직 비싸지 않다”고 말했다.

AI 투자 사이클에 대한 낙관론도 이어졌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데이터센터와 컴퓨팅 인프라에 대한 과잉투자 우려가 제기됐지만 AI 에이전트와 기업용 AI 서비스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토큰 사용량이 크게 늘었고 AI 인프라 투자 필요성도 더욱 커졌다는 분석이다. CSOP는 반도체 외에도 AI 투자 확대의 수혜를 받을 업종으로 전력기기와 에너지 인프라를 주목했다. 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전력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관련 산업의 성장세가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조선과 방산 역시 글로벌 산업 변화의 수혜가 기대되는 분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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