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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삼성전자 노조 총파업 예고에…"수십조원 피해 넘어 공급망 훼손 불가피...

송 교수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리스크 분산 차원에서 TSMC 등 대체 공급선을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며 "파업은 단순한 생산 차질을 넘어 시장 지위 자체를 흔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TSMC 등 대체 공급선 검토 현실화...

삼성전자 노조 총파업 예고에…"수십조원 피해 넘어 공급망 훼손 불가피...

발표 중인 송헌재 서울시립대 경제학부 교수 [출처=인민정책포럼]

삼성전자 노조가 다음달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학계에선 파업으로 인해 수십조원에 달하는 금액 피해는 물론 공급망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송헌재 서울시립대 경제학부 교수는 최근 열린 안민정책포럼 세미나에서 '삼성전자 노조 파업의 파급 효과'를 주제로 발표하면서 이 같은 전망을 내놨다. 안민정책포럼은 유일호 전 부총리가 이사장을 맡고 있는 민간 정책연구 포럼이다.

송 교수는 파업으로 인한 생산 중단 시 손실 규모가 '1분당 수십억원 하루 최대 1조원 수준'에 달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특히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최대 10조원 감소할 가능성도 제기했다.

다만 그는 직접적인 생산 차질보다 더 큰 문제는 '공급 안정성'에 대한 글로벌 고객사의 신뢰 훼손이라고 강조했다. 반도체 산업은 공정 검증과 품질 확보에 막대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는 만큼 한 번 공급망에서 이탈한 고객은 다시 돌아오기 어렵다는 얘기다.

송 교수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리스크 분산 차원에서 TSMC 등 대체 공급선을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며 "파업은 단순한 생산 차질을 넘어 시장 지위 자체를 흔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삼성전자 노조 투쟁 결의대회 [출처=연합]

◆TSMC 등 대체 공급선 검토 현실화…AI 반도체 경쟁서 입지 흔들

실제 주요 고객사들은 공급 안정성을 핵심 평가 요소로 반영하고 있다. AMD는 공급망 회복 탄력성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평가 항목에 포함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정기적인 공급업체 평가 결과를 물량 배분에 직접 반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 교수는 파업 비용을 '보이는 비용'과 '보이지 않는 비용'으로 구분했다. 생산 중단과 매출 감소는 보이는 비용에 해당하지만 △신뢰 자산 소멸 △고객 이탈에 따른 영구적 시장 상실 △AI 반도체 경쟁에서의 기회비용 △핵심 인재 유출 △코리아 디스카운트 심화 등은 보이지 않는 비용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반도체 기술은 1~2년만 뒤처져도 경쟁력을 잃는다"며 "엔비디아, TSMC, 인텔 등이 AI 반도체 패권 경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내부 갈등에 자원을 소모하는 것 자체가 막대한 기회비용"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생산 차질은 산업 생태계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과 연계된 1700여개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협력사와 지역 경제에도 직접적인 타격이 예상된다. 평택캠퍼스의 경우 생산라인 1개당 협력사를 포함해 약 3만명의 고용을 창출하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가동 중단 시 고용 및 지역 상권 위축 우려가 제기된다.

한편, 송 교수는 이번 노사 갈등의 원인으로 성과급 산정 기준의 불투명성과 정보 비대칭을 지목했다. 그는 해결책으로 △성과보상 기준 공개 △객관적 지표 기반 보상체계 구축 △이익 구간별 차등배분 △상한·하한·환수 메커니즘 도입 △외부 검증 및 중재 장치 마련 △파업 이전 조정 절차 제도화 등 '6대 과제'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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