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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삼성家, ‘12조 상속세’ 이달 중 다 낸다

재계에서는 상속세 부담을 덜어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오너가가 반도체·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미래 사업 전략과 지배구조 재편 등에 한층 더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5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家, ‘12조 상속세’ 이달 중 다 낸다

5년 간 6차례 연부연납

계열사 지분매각 등 재원마련

이재용 회장은 배당금 활용

AI전략·지배구조 재편 등 속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작년 8월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 오너 일가가 약 12조원가량의 상속세 납부 절차를 이달 마무리한다. 재계에서는 상속세 부담을 덜어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오너가가 반도체·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미래 사업 전략과 지배구조 재편 등에 한층 더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5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 유족은 이달 마지막 상속세 분납금을 납부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삼성 일가는 약 12조원의 상속세 납부를 완료하게 된다.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은 2020년 별세 당시 주식과 부동산, 미술품 등을 포함해 약 26조원 규모의 유산을 남겼고, 이에 따른 상속세는 약 12조원으로 산정됐다.

상속세액은 홍라희 명예관장 3조1000억원, 이재용 회장 2조9000억원, 이부진 사장 2조6000억원, 이서현 사장 2조4000억원 등으로 알려졌다.

유족은 막대한 세금을 마련하기 위해 2021년 상속세 신고와 함께 5년에 걸쳐 6차례로 나눠 납부하는 연부연납 방식을 선택했다.

재원 확보를 위해 홍라희 명예관장과 이부진 사장, 이서현 사장은 삼성전자와 삼성SDS, 삼성물산 등 계열사 지분을 단계적으로 매각했으며, 신탁 계약 등도 활용했다. 지난 1월에는 홍라희 명예관장이 삼성전자 주식 1500만주에 대한 처분 신탁 계약을 체결했다.

이재용 회장은 핵심 계열사 지분을 매각하지 않는 방식으로 대응해 왔다. 배당금과 개인 신용대출 등으로 재원을 마련하면서 삼성물산을 정점으로 한 지배구조를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해석된다.

재계에서는 이 선대회장 별세 이후 삼성가가 계열사로부터 받은 배당금을 약 4조원 수준으로 추산했다. 여기에 선대회장 생전부터 장기간 누적된 배당금까지 포함하면 6조원 이상이 상속세 납부 재원으로 활용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용 회장의 삼성전자 지분율(보통주 기준)은 상속 전 0.70%에서 현재 1.67%로, 삼성물산 지분은 17.48%에서 22.01%로 각각 올라갔다. 삼성생명 지분율도 0.06%에서 10.44%로 상승했다.

유족은 상속세 납부와 함께 조 단위의 사회 환원도 했다. 2021년엔 의료 공헌을 위해 1조원을 기부하고, 이건희 선대회장이 수집한 미술품 2만3000여점을 국가에 기증했다.

재계에서는 이 회장 등 삼성가가 상속세 납부 완료와 함께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바이오 등 미래 사업 투자와 사업 재편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상속세 납부가 마무리되면서 향후 삼성가의 계열 분리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재계에서는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사장이 중장기적으로 독립 경영 기반을 마련하는 작업에 속도를 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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