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1분기 실적 눈높이 줄상향
메모리 반도체 초황기 진입에 수익성↑
HBM 시장 안정적 지위도 당분간 지속
SK하이닉스 이천사업장 전경. 사진=SK하이닉스 제공
[데일리한국 이보미 기자] SK하이닉스가 올해 1분기 삼성전자에 이어 '깜짝 실적(어닝서프라이즈)'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삼성전자 실적 발표로 인공지능(AI) 메모리 특수가 확인되면서 SK하이닉스도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울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8일 한국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55조2760억원, 38조4930억원으로 제시했다. 지난달 3일 기준 매출 컨센서스가 45조7330억원, 영업이익은 30조45억원이었던 점을 보면 불과 한달여만에 눈높이가 두자릿수 높아졌다.
SK하이닉스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눈높이는 40조원에 육박한다. SK증권은 같은 날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39조8800억원으로 직전 대비 29% 가까이 높여 잡았다. 이에 앞서 IM증권과 미래에셋증권, 대신증권도 각각 39조3590억, 38조9000억원, 38조260억원을 제시했다.
분기 영업이익 40조원은 SK하이닉스의 기존 역대 최대 실적인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47조2063억원)의 약 85%를 단 한개 분기 만에 달성하는 숫자다. 작년 1분기 영업이익 7조4405억원과 비교하면 5.3배 증가세다. 종전 최대 기록이었던 지난해 4분기 19조1696억원도 2배 이상 넘어선다.
SK하이닉스가 세계 첫 양산 체제 구축을 공식 발표한 HBM4 제품 이미지. 사진=SK하이닉스 제공
전 세계적인 AI 확대 움직임이 범용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호황기에 올려 놓은 덕분으로 풀이된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분기 D램과 낸드 혼합 평균판매단가가 각각 65%, 78% 올라 호실적을 견인했을 것"이라면서 특히 "서버 D램 평균판매단가가 컨벤셔널 D램 가격을 이끌면서 D램 영업이익률이 75.4%로 전분기 대비 10.4% 늘어났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SK하이닉스가 AI 메모리 반도체의 핵심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안정적인 지위를 확보한 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HBM에 대한 노이즈가 존재하나 경쟁사들의 수율과 고객사들의 수요를 고려하면 여전히 선두 위치를 유지할 전망"이라며 "현재 상황을 고려하면 시장의 우려보다 높은 가시성과 결속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의 강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형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빅테크들의 장기계약(LTA) 제안이 현실화되고 있으며 계약 주도권(가격 경정력)이 공급사에 편중되고 있다"며 "엔비디아의 루빈 GPU(그래픽처리장치) 대량 출하 시점 지연 가능성은 SK하이닉스의 HBM3E(5세대) 주도권이 예상보다 장기화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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