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제

삼성, '12조 상속세' 이달 완납...반도체·AI 중심 ‘뉴삼성’ 본격화

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 삼성 일가는 이달 중 마지막 상속세 분납금을 납부할 예정이다. 지난 2020년 이건희...

삼성, '12조 상속세' 이달 완납...반도체·AI 중심 ‘뉴삼성’ 본격화

이달 중 마지막 분납금 납부…2021년 이후 5년간의 연부연납 마침표

상속세 부담 덜고 반도체·AI·바이오 등 미래 먹거리 사업 재편 가속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이 작년 11월 28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제139기 해군사관후보생 임관식'에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의 유족들이 이달 마지막 분납금을 납부하며 약 12조원 규모의 상속세 납부를 마무리한다. 5년간의 연부연납 절차가 종료됨에 따라 이재용 회장을 중심으로 한 경영 체제 역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 삼성 일가는 이달 중 마지막 상속세 분납금을 납부할 예정이다.

지난 2020년 이건희 선대회장 별세 당시 유족들이 물려받은 유산 규모는 주식과 부동산, 미술품 등을 합쳐 약 26조원에 달했으며 이에 따른 상속세는 약 12조원으로 산정됐다.

개인별 부담액은 홍 명예관장이 약 3조1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재용 회장 2조9000억원, 이부진 사장 2조6000억원, 이서현 사장 2조4000억원 순으로 알려졌다.

유족은 2021년 상속세 신고 당시 5년에 걸쳐 6차례 나눠 납부하는 연부연납 방식을 택했다. 재원 마련 과정에서는 계열사 지분 매각과 신탁 계약, 배당금 활용 등 다양한 수단이 동원됐다.

홍 명예관장과 이부진·이서현 사장은 삼성전자, 삼성SDS, 삼성물산 등의 지분을 단계적으로 매각하거나 주식 처분 신탁 계약을 체결해 재원을 확보했다.

반면 이재용 회장은 핵심 계열사 지분을 유지하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배당금과 개인 신용대출 등을 통해 재원을 마련하면서 삼성물산을 축으로 한 지배구조를 유지하는 데 무게를 둔 행보로 해석된다.

실제로 이 회장의 삼성전자 지분은 상속 전 0.70%에서 현재 1.67%로, 삼성물산 지분은 17.48%에서 22.01%로 확대됐다.

재계에서는 상속세 재원의 상당 부분이 배당금에서 충당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건희 선대회장 별세 이후 삼성 일가가 계열사로부터 받은 배당금은 약 4조원 수준으로 추산되며 생전부터 누적된 배당금까지 포함하면 6조원 이상이 활용됐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여기에 주요 계열사 주가 상승 역시 자금 조달 부담을 일부 완화한 요인으로 꼽힌다.

상속세 납부와 함께 사회 환원도 병행됐다. 삼성 일가는 2021년 의료 분야 지원을 위해 1조원을 기부했으며 이건희 선대회장이 수집한 미술품 2만3000여점을 국가에 기증했다.

아울러 이번 완납이 삼성 경영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상속세 부담과 지배구조 정비에 집중됐던 경영기조에서 벗어나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바이오 등 미래사업 투자와 사업재편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이번 사례를 계기로 일각에서는 국내 상속세 제도의 현실화 요구가 다시 제기되고 있다. 최고세율이 60%에 이르는 현행 구조가 기업의 투자 여력을 제약하고 경영 안정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LG, HD현대, 한화 등 주요 그룹들 역시 지분 담보 대출이나 배당 등을 통해 수천억 원에서 수조 원 규모의 상속세를 마련하는 과정에서 일정 수준의 경영 부담을 겪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