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란 모난 모서리를 깎아내며 보듬어가는 ‘둥근 여정’
천영록 작가와 정명숙 작가 2인전, 오는 30일까지 남평갤러리
2026년 10월 07일(수) 16:05
천영록 작 ‘행복한 꿈으로 물들다’
사람은 누구나 모나지 않는 둥근 삶을 살고 싶어 한다. 굴곡의 삶보다는 평안한 삶을 추구한다.
그러나 역경이 없는 삶이 둥근 삶은 아니다. 고난과 어려움이 있어도 그것을 극복하고 둥근 인생관을 추구한다면 그 자체도 둥근 삶이라 할 수 있다.
‘둥근 삶’을 주제로 천영록 작가와 정명숙 작가가 2인전을 연다.
천 작가의 ‘행복한 꿈으로 물들다’는 종이를 수십 장에 구멍을 뚫어 색깔을 겹치게 하는 방식을 활용한 작품이다. 작가는 눈이 녹아서 바닥이 보이는 색에 반해 이와 같은 작품을 창작했다. 자연에서 얻은 영감은 고스란히 창작에 투영돼 독창적인 작품으로 전이됐다.
정 작가의 ‘도원을 거닐다’는 전원생활을 하며 느꼈던 단상을 구현했다. 시골로 내려와 그림을 그리며 행복했던 기억을 원으로 표현한 것이다. 작가는 그 행복의 감성을 “마치 그것을 징검다리를 건너는 같은 느낌이었다”고 했다.
정명숙 작 ‘도원을 거닐다’
기획전 전시실에는 갤러리 내 별도 영상실이 꾸며져 있어 입체적인 관람을 할 수 있다. ‘길 위의 시선: 작가 토크 아카이브’를 통해 천영록, 정명숙 두 작가가 화면 너머로 전하는 진솔한 인터뷰와 창작 과정의 호흡을 연속 상영(총 20분)으로 만나볼 수 있다.
한편 남평 507 대표이기도 한 정 작가는 “이번 전시는 삶이란 모난 모서리를 깎아내며 보듬어가는 ‘둥근 여정’과 같다는 생각에서 비롯됐다”며 “작품에서 피어난 따뜻한 색채와 둥근 조형들이 관람객들에게 따스한 위로와 힐링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박성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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