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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설] '삼성전자 이익이 노사만의 몫' 아니라는 김 장관

테슬러 같은 빅테크기업도 노조가 없다. 기업 이익이 구성원에게 골고루 돌아가는 것이 당연하지만 기업은 항상 미래 경쟁력을 위한 몫을 남겨둬야 한다. 삼성전자 노사의 현명한 판단이 있어야 한다.

[사설] '삼성전자 이익이 노사만의 몫' 아니라는 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27일 삼성전자 노조의 파업 움직임과 관련해 기업의 이익이 경영진과 직원들만의 결실인지에 대한 고민이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기업의 이익을 내부에서만 나누는 구조가 적절한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도 했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일부를 직원들에게 성과급으로 지급해달라는 삼성전자 노조에 대한 비판으로 받아들여진다. 영업이익을 직원에게 나누어줘야 한다면 적자일 때는 어찌해야 하는가.

삼성전자 노조의 파업 예고와 주주들의 파업 반대 집회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김 산업통상부 장관은 기업의 영업이익 배분은 협력업체와 인프라, 소액주주, 국민연금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함께 고려돼야 한다고 했다. 또한 김 장관은 파업이 현실화하는 상황은 아직 상상하지 못하고 있다며 지금처럼 엄중한 시기에 노사 모두 지혜로운 판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반도체 주무 부서 장관의 말이라 노사 모두가 경청할 만하다.

현재 삼성전자 3개 노조 조합원 약 4만 명은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의 15% 수준인 최대 45조 원 규모의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며 삼성전자 고덕 캠퍼스 일대에서 집회를 벌이고 있다. 노조는 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다음 달 21일부터 약 18일간 파업에 들어가겠다고 한다. 18일간 생산이 멈추면 회사에 18조 원 규모의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한다. 평택 사업장에서는 주주들의 파업 반대 집회도 함께 있었다.

근년 들어 반도체 수요가 폭발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의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반도체 산업은 지속적인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산업이며 연구개발(R&D) 투자가 조금이라도 미진할 경우 언제든지 외국 기업에 의해 추월당할 수가 있다. 또한 반도체 산업은 한 번 경쟁력이 추월당하면 따라잡기가 매우 힘든 분야이다. 나아가 반도체 산업은 국가의 경쟁력이나 국민의 생활과도 직결된 문제이다.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 중 노조가 있는 곳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곳뿐이라 한다. TSMC, 엔비디아, 인텔 등에는 우리와 같은 노조가 없다고 한다. 테슬러 같은 빅테크기업도 노조가 없다. 기업 이익이 구성원에게 골고루 돌아가는 것이 당연하지만 기업은 항상 미래 경쟁력을 위한 몫을 남겨둬야 한다. 삼성전자 노사의 현명한 판단이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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