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상장 넘어선 실질적 변화...3대 기대 효과는?
(ㅍㅍㅅㅅ 남사웅 인턴기자)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이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유에스디코인(USDC) 발행사 서클(Circle)과 전략적 협업을 본격화하며 시장 판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서클의 최고경영자(CEO) 제레미 알레어와 벤 모리스 부사장 등 핵심 경영진이 오는 13일 서울 강남구 빗썸 본사를 방문한다. 이 자리에서 빗썸 이재원 대표와 서클 경영진은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확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구체적인 서비스 모델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력이 단순히 새로운 코인을 거래소에 상장하는 수준을 넘어, 국내 투자 환경과 기업 금융에 세 가지 차원의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
첫째, 국내외 자산 이동의 고속도로가 개설된다. 그동안 국내 투자자들이 해외 거래소나 디파이(DeFi) 플랫폼으로 자산을 보낼 때는 가격 변동성이 큰 리플(XRP)이나 트론(TRX) 등을 주로 활용해야 했다.
하지만 이번 협력을 통해 달러 가치와 연동된 안전한 USDC를 활용하게 되면, 가치 하락 걱정 없이 더 빠르고 저렴하게 글로벌 자산 이동이 가능해진다.
둘째, 기업 및 기관 투자자의 진입 장벽이 대폭 낮아진다. 서클은 미국 금융 당국의 규제를 철저히 준수하는 것으로 알려진 제도권 친화 기업이다.
법적 리스크에 민감한 국내 기업이나 금융 기관들이 빗썸을 통해 가상자산 시장에 진입하기가 훨씬 수월해지며, 이는 곧 국내 시장의 유동성 증가와 공신력 확보로 이어질 전망이다.
셋째, 서클 민트(Circle Mint) 등 글로벌 인프라가 이식된다. 빗썸이 서클의 기술 인프라를 직접 활용하게 되면, 사용자가 원화를 입금했을 때 별도의 복잡한 과정 없이 즉시 USDC로 전환하거나, 반대로 USDC를 원화로 즉시 출금하는 과정이 공식 경로를 통해 더욱 매끄러워질 것으로 기대된다.
서클 경영진은 빗썸 방문 외에도 KB금융, 신한금융, 하나금융 등 국내 3대 금융지주 경영진과도 잇달아 만나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결제 및 송금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러한 행보는 최근 업계 1위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와 네이버파이낸셜이 결제·커머스를 연계한 원화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구축 움직임을 보이는 것에 대한 빗썸의 전략적 맞대응으로 풀이된다. 빗썸은 글로벌 표준인 USDC를 등에 업고 차별화된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조하며 상장(IPO)을 앞둔 기업 가치 제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빗썸 관계자는 "특정 업체와의 최종 협력 여부는 시장 상황과 전략적 방향에 따라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 중"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으나, 업계는 사실상 빗썸이 서클과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금융 허브로서의 입지를 선점하려는 의지가 확고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ㅍㅍㅅㅅ / PPSS ) 남사웅 인턴기자 press@pps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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