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분천분교에 객실 15실·카라반 4동 조성
분천산타마을 당일 관광서 체류형으로 전환
▲ 지난 23일 열린 산타포레리조트 개관식에서 최기영(왼쪽부터 여덟번째) 봉화군수와 이승훈(왼쪽부터 일곱번째) 봉화군의회 의장, 김상희 경북도의원, 군의원, 지역주민, 봉화축제관광재단 관계자 등 행사 참석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봉화군 제공
경북 봉화군의 대표 관광지인 분천산타마을이 하루 방문하고 떠나는 당일치기 관광지에서 벗어나, 머물고 즐기는 체류형 관광지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다. 봉화군은 소천면 풍애길 36, 옛 분천분교 부지에 조성한 산타포레리조트를 지난 23일 정식 개관했다. 오랫동안 비어 있던 폐교가 현대적인 숙박시설로 다시 태어나면서, 봉화 관광의 판도가 바뀔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분천산타마을은 ‘365일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꾸며진 봉화의 핵심 관광지다. 겨울철에만 매년 9만~10만 명의 관광객이 몰릴 만큼 인기가 높고, 최근에는 사계절 썰매장과 트리전망대, 실내외 놀이공간을 갖춘 겨울왕국과 플라워가든을 새로 조성하며 사계절 관광지로 영역을 넓혀왔다. 낙동강세평하늘길, 동서트레일, 외씨버선길 등 인기 트레킹 코스와도 연계돼 자연과 관광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명소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이처럼 풍부한 볼거리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방문객이 당일 일정으로 돌아가면서 지역 내 숙박과 소비로 이어지지 못하는 한계가 뚜렷했다. 관광객이 많아도 지역경제로 흘러드는 돈은 제한적이었던 셈이다.
산타포레리조트는 바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핵심 시설이다. 관광객이 낮에는 산타마을과 주변 명소를 여유롭게 둘러보고, 밤에는 리조트에서 자연 속 휴식을 취한 뒤, 이튿날 국립백두대간수목원과 청량산 등 인근 관광지까지 연계하는 1박 2일 이상의 여행 동선이 비로소 완성됐다. 봉화군은 숙박과 음식, 카페, 체험, 지역 특산품 구매 등 지역 내 소비도 함께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산타포레리조트 전경. 봉화군
산타포레리조트가 들어선 곳은 과거 지역 아이들의 배움터였던 옛 분천분교다. 학생 수 감소로 문을 닫은 뒤 오랫동안 유휴공간으로 방치됐지만, 분천산타마을과 가까운 입지와 울창한 자연환경을 살려 관광자원으로 재탄생했다.
리조트는 기존 학교 건물을 리모델링하고 일부 시설을 신축해 조성됐다. 부지면적 1만320㎡, 연면적 1603.44㎡ 규모로, 객실 15실과 동물 캐릭터 카라반 4동, 카페, 회의실, 교육실, 업무라운지 등을 갖췄다.
객실은 가족과 연인, 친구 등 소규모 여행객을 중심으로 구성됐으며, 동물 캐릭터 카라반은 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관광객에게 색다른 숙박 경험을 제공한다. 삼각형 오두막 형태로 지어진 카페·다이닝 공간은 유리 통창을 통해 숲 풍경을 감상하며 식사와 음료, 바비큐를 즐길 수 있는 복합 휴식공간으로, 숙박객뿐 아니라 산타마을 방문객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업무라운지와 회의실, 교육실은 워케이션과 기업 연수, 소규모 워크숍 등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어서, 관광과 업무를 결합한 새로운 수요도 기대된다.
산타포레리조트 운영은 관광·숙박시설 운영 경험을 보유한 ㈜브랜드포럼이 맡는다. 브랜드포럼은 공간 큐레이션과 캠핑장 조성, 복합문화공간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시설 관리와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고, 분천산타마을과 철도관광,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등을 연계한 체류형 관광상품도 단계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봉화군 역시 산타포레리조트를 중심으로 겨울왕국, 철도관광,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봉화은어축제, 봉화송이축제 등을 묶은 다양한 숙박·관광상품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방침이다.
개관식은 지난 23일 오전 산타포레리조트에서 열렸다. 최기영 봉화군수와 이승훈 봉화군의회 의장, 김상희 경북도의원, 군의원, 지역주민, 봉화축제관광재단 및 리조트 관계자 등 130여 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행사는 기념사와 축사, 테이프 커팅, 시설 관람 순으로 진행됐으며, 참석자들은 산타포레리조트가 지역과 상생하는 체류형 관광시설로 성장하기를 기원했다.
최기영 봉화군수는 “산타포레리조트는 폐교를 단순히 숙박시설로 바꾼 것이 아니라 분천산타마을을 머무는 관광지로 전환하는 핵심 거점”이라며 “전문 운영업체의 역량을 바탕으로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봉화의 다양한 관광자원과 연계해 관광객의 체류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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