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현산천문과학관 일원서 11일까지 개최…천왕성 주제 전시·체험 풍성
서울·경기·대구·포항 등 전국 방문객 찾아…콘서트·드론라이트쇼도
방문객 증가 속 주차난 지적…산악 지형 고려한 교통 대책 필요
▲ 9일 영천시 화북면 보현산천문과학관 일원에서 열린 제23회 보현산 별빛축제장에 방문객들이 북적이고 있다. 권오석 기자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별빛을 찾아 나선 가족들의 발길이 보현산으로 이어졌다.
아이들은 부모의 손을 잡고 과학 체험 부스를 누볐고 곳곳에 돗자리를 편 가족들은 간식을 나누며 가을의 여유를 즐겼다.
버스킹 음악이 축제장에 울려 퍼지자 웃음소리와 공연 소리가 어우러지며 산자락은 활기를 띠었다.
‘별의 도시’ 영천의 대표 축제인 제23회 영천보현산별빛축제가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화북면 보현산천문과학관 일원에서 열렸다.
▲ 어린이들이 제23회 보현산 별빛축제장에서 AI 레이저 사격을 체험하고 있다. 권오석 기자
‘기울어진 행성, 새로운 시선 천왕성’을 주제로 마련된 이번 축제에는 대구·포항을 비롯해 서울과 경기, 울산, 경남 등 전국 각지에서 방문객들이 찾아 천문·과학 체험을 즐겼다.
축제장 곳곳에서는 호기심 가득한 아이들이 체험에 몰두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부모들은 아이들의 손을 잡고 전시와 체험 부스를 차례로 둘러봤고 가족 단위 방문객들은 별을 주제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경험하며 특별한 가을 추억을 쌓았다.
▲ 어린이와 부모들이 제23회 보현산 별빛축제장에서 별 관측 망원경을 체험하고 있다. 권오석 기자
서울에서 가족과 함께 축제장을 찾은 한 방문객은 “연휴를 맞아 아이들에게 서울 도심에서는 쉽게 보기 어려운 밤하늘의 별을 보여주고 싶어 방문했다”며 “자연 속에서 우주와 별을 가까이 접할 수 있어 의미 있는 시간”이라고 말했다.
포항에서 온 또 다른 방문객은 “가까운 곳에서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고, 날씨도 좋아 만족스럽다”며 “별과 관련한 볼거리와 체험 프로그램이 다양해 아이들에게 좋은 경험이 됐다”고 전했다.
9일 오후 6시 30분 개막행사를 시작으로 버블매직쇼와 가수 테이의 별빛 콘서트, 드론라이트쇼가 이어지며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 가족단위 방문객들이 영천보현산천문과학관에서 태양계 등 행성들을 체험하고 있다. 권오석 기자
낮에는 과학 체험을, 밤에는 공연과 별 관측을 즐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해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가을밤을 수놓으며 호응을 이끌었다.
김병삼 시장은 개막 인사말을 통해 “별빛축제의 의미와 천문·과학 문화의 가치를 강조하고 방문객들에게 보현산의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별과 우주를 체험하며 방문객들 모두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갈 것”을 당부했다.
▲ 제23회 보현산 별빛축제장에 한 어린이가 아빠와 함께 별 관측을 위해 망원경을 보고 있다. 권오석 기자
축제 기간에는 ‘미디어 아트로 만나는 천왕성’ 주제관을 비롯해 누워서 별보기, 별 관측 스타파티, 이명옥 박사의 천문강연, 40여 개 과학 체험 부스 등이 운영된다.
▲ 제23회 보현산 별빛축제장에 어린이들이 별 관측을 위해 망원경을 보고 있다. 권오석 기자
보현산천문대 특별 개방도 하루 4회 진행돼 천문학에 대한 관심을 높였으며 보현산댐 출렁다리도 오후 9시까지 야간 개방해 주변 관광과 연계했다.
10일에는 유튜버 ‘우주언지’의 강연과 경서예지 공연이, 11일에는 과학뮤지컬이 예정돼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 가족단위 방문객들이 9일 제23회 보현산 별빛축제장 잔디밭에서 이영웅 박사의 과학경연을 청취하고 있다. 권오석 기자
축제의 성황 속에서도 주차난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혔다.
방문객이 몰리는 시간대에는 주차 공간 확보와 이동에 불편이 따르면서 축제의 성장세에 걸맞은 교통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 9일 제23회 보현산 별빛축제장에 외국인 가족 방문객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권오석 기자
축제 관계자는 “방문객이 늘면서 주차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여러 방안을 고민하고 있지만, 산악 지형에 자리한 축제장 특성상 공간 확보에 한계가 있어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 어린이와 부모들이 제23회 보현산 별빛축제장 ‘천왕성’ 주제관을 체험하고 있다. 권오석 기자
일각에서는 “보현산별빛축제는 별빛과 과학을 매개로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축제”라며 “보현산천문과학관과 천문대라는 지역의 강점을 살려 별 관측과 우주과학 체험 등 영천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차별화된 축제로 더욱 발전시켜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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