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명 모집 계획, 1800여명 지원 화재
“악성민원, 선생님 혼자 감당 어려워”
경기도교육청, 10일 선발 결과발표
8일 경기도교육청 조원청사에서 교권보호전담관에 지원한 이들이 면접을 보고 있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
주말인 8일 경기도교육청 조원청사에는 변호사와 전직 경찰들로 북적였다.
다름 아닌 도교육청이 실시하는 교권보호전담관 면접을 보기 위해 모인 이들이다.
안민석 경기도교육감의 강력한 의지가 담긴 교권보호전담관은 교육감 직속인 교권보호단에 소속돼 중대한 교권침해나 악성민원으로 어려움을 겪는 교사들을 돕는 역할을 맡는다.
당초 50명으로 구성하려 했던 교권보호전담관 모집에는 무려 1천800여명이 지원했으며 교원뿐만 아니라 변호사와 전직 경찰 등 전문 직종에 종사 중이거나 종사했던 이들도 지원했다. 면접은 이날 포함 지난 5일과 6일 등 총 3일에 걸쳐 진행했다.
안 교육감은 이날 직접 면접을 진행하며 지원자들의 교권보호 의지 등에 대해 질문했다. 지원자들은 저마다 경력과 지원 동기 등을 심사위원들에게 설명했다.
이날 면접을 본 교사 출신 김건희(36) 변호사는 “선생님들의 본업은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인데 이 부분에 신경쓰지 못하고 민원처리, 악의적인 아동학대 고소 등에 대응하고 있다”며 “선생님 혼자서 이 모든 것을 감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김 변호사는 “선생님들이 교권침해를 당했을 때 변호사 선임 비용도 부담이며 수개월 동안 고통을 받아야 해 수업에 집중할 수가 없다”며 “(경기도교육청의 교권보호전담관 운영) 시도 자체를 굉장히 높이 평가하며 꼭 필요한 제도다. 다른 교육청들도 반드시 본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역시 이날 교권보호전담관 면접을 본 전직 경찰 출신 김수만(66) 씨는 “선생님들이 악성민원에 굉장히 시달리고 있다”며 “교권보호전담관이 처음부터 끝까지 악성민원에 대응하고 법과 규칙에 의해 정리하면 악성민원도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오는 10일 교권보호전담관 선발 결과를 발표하고 피해교원 전담 대응 체계도 설명할 예정이다.
안 교육감은 이날 면접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번 면접을 통해) 대한민국 공동체가 살아있고, 대한민국의 미래에 희망이 있다는 것을 배웠다”며 “1년이면 교권 회복 선언을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는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말했다.
/김형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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