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1년 증류한 브랜드 최고령 위스키
세계 최초 공개 무대로 한국 선택
2~6일 성수 SPACE S50 ‘팝업스토어’ 운영
[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윌리엄그랜트앤선즈의 정통 수제 싱글몰트 발베니 역사상 가장 오래 숙성된 위스키 ‘발베니 1931 컬렉션 88년’이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되면서 국내 프리미엄 위스키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931년 증류된 위스키가 단 하나의 캐스크에서 88년을 보낸 뒤 세상에 나왔다.
발베니는 1일 서울 성동구 성수 SPACE S50에서 진행된 ‘발베니 X 다니엘 아샴 서울 팝업스토어’ 미디어 간담회를 통해 브랜드의 헤리티지와 장인정신을 상징하는 ‘발베니 1931 컬렉션’을 세계 최초로 소개했다. 국내에서는 88년 원액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발베니 1931 컬렉션 12년’을 출시한다.
‘발베니 1931 컬렉션’은 88년이라는 압도적인 숙성 기간에 세계적인 현대미술가 다니엘 아샴의 예술적 해석까지 더했다. 발베니는 브랜드의 핵심 가치인 장인정신과 헤리티지를 앞세워 단순한 위스키를 넘어 ‘시간의 가치’를 경험하는 새로운 프리미엄 브랜드 전략을 선보였다.
발베니 몰트 마스터 켈시 멕케크니는 이번 신제품의 첫 무대로 한국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한국이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생각했다. 한국에는 발베니의 서포터가 많으며, 특히 브랜드의 가치를 가장 잘 알아준다”라며 “프리미엄 브랜드와 시너지가 좋은 조합이다. 발베니는 즐기는 방식의 장인 정신을 품고 있다. 기본에 충실하고 양보다 질로 승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 88년 숙성을 가능하게 한 ‘다섯 가지 기술’
1931년은 발베니에도 중요한 전환점이었다. 위스키 산업이 격변하던 당시 발베니는 새로운 ‘몰팅 플로어’를 열었다. 사람이 직접 보리를 뒤집으며 몰팅하는 전통적인 방식은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발베니의 장인정신을 상징한다.
발베니가 오랜 세월 지켜온 기술은 ▲직접 재배한 보리 ▲정통 플로어 몰팅 ▲캐스크를 만들고 수리하는 쿠퍼 ▲구리 증류기를 관리하는 코퍼스미스 ▲몰트 마스터의 직관 등이다.
특히 발베니는 스코틀랜드 스페이사이드 지역에서 해당 다섯 가지 기술을 모두 증류소 안에서 이어가고 있는 극소수의 증류소 중 하나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88년이라는 시간이 단순히 ‘오래된 위스키’라는 의미에 그치지 않는 이유다.
◇ 단 하나의 캐스크서 88년 시간, 조각으로 재해석
‘1931 컬렉션’의 중심에는 ‘발베니 1931 컬렉션 88년’이 있다. 1931년 증류된 원액이 단 하나의 캐스크에서 88년의 시간을 거쳐 완성, 2019년 병입됐다. 브랜드 역사상 가장 오래 숙성된 위스키라는 상징성 때문에 발베니의 유산을 대표하는 제품으로 의미가 크다.
특히 88년이라는 긴 시간을 거쳤다고 해서 무조건 병입되는 것은 아니었다. 최종 결정에는 몰트 마스터의 판단이 작용했다. 오랜 시간 숙성된 원액을 직접 살펴본 뒤 ‘완벽함에 도달한 위스키’라고 판단 후 병입을 결정했다. 장기간의 숙성뿐 아니라 원액의 상태를 읽어내는 장인의 직관이 88년의 시간을 하나의 제품으로 완성한 셈이다.
발베니가 이번 세계 최초 공개의 무대로 한국을 선택한 것도 눈길을 끈다. 이는 국내 위스키 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단순히 고가 제품을 소비하는 것을 넘어 브랜드의 역사와 생산 방식, 희소성, 스토리까지 함께 경험하려는 소비층을 겨냥한 행보로 풀이된다.
◇ 위스키 넘어 예술·경험으로…프리미엄 브랜드의 새로운 소비자 접점
신제품은 위스키와 예술의 결합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발베니는 시간과 물질의 변화, 오브제가 지닌 역사를 주요 테마로 작업해온 세계적인 현대미술가 다니엘 아샴과 손잡았다. 아샴은 ‘발베니 1931 컬렉션 88년’을 오랜 시간 속에서 발견된 유물을 연상시키는 조각 작품으로 재해석했다.
작품 전면은 손으로 파티나 처리한 브론즈로 만든 8개의 층으로 구성, 각 층은 10년의 시간을 상징한다. 후면에는 88개의 오크 층이 자리하고 중앙에는 실제 발베니 증류소에서 퇴역한 구리 증류기의 일부를 활용한 구리판이 배치됐다. 브랜드의 실제 역사를 구성하는 요소가 하나의 예술 작품 안에 담긴 것이다.
국내 소비자를 위한 ‘발베니 1931 컬렉션 12년’은 88년 숙성 원액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리미티드 에디션이다. 발베니 증류소에서 100% 직접 몰팅한 보리를 사용하고 아메리칸 오크 캐스크에서 숙성한 뒤, 88년 원액과 동일하게 스페인 헤레즈 지역에서 들여온 셰리 보데가 유러피안 오크 버트에서 추가 숙성했다.
발베니 특유의 하우스 스타일을 담은 것이 특징으로, 꿀과 섬세한 스파이스가 겹겹이 쌓이고 풍부하면서도 벨벳처럼 부드러운 여운으로 이어지는 풍미를 강조했다.
다니엘 아샴은 “발베니는 여러 세대에 걸쳐 자신의 기술을 지키고 다듬어온 사람들이 조심스럽게 빚어낸 하나의 정신을 만났다”며 “고대의 것처럼 느껴지면서 동시에 동시대적인 무언가, 시간의 흐름을 만질 수 있게 만드는 무언가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 체험 ‘발베니 X 다니엘 아샴 1931 컬렉션’ 운영
발베니는 제품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오는 2~6일 서울 성수 SPACE S50에서 ‘발베니 X 다니엘 아샴 1931 컬렉션’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현장에서는 발베니 장인들의 손길에서 영감을 받은 무용수들의 퍼포먼스를 비롯해 다니엘 아샴의 시선으로 88년의 시간을 해석한 전시를 선보인다. 브랜드 앰버서더와 함께 ‘1931 컬렉션 12년’을 포함한 발베니 3종을 경험할 수 있는 테이스팅 클래스와 유료 시음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발베니와 제스트가 협업한 시그니처 칵테일도 만나볼 수 있다.
모든 프로그램은 캐치테이블 사전 예약 또는 현장 방문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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