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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반도체 영업익 55조, 가전은 원가 압박"… 삼성전자, DS-DX 사업부별 갈...

인더스트리뉴스 문기수 기자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규모의 분기 영업이익을 올린 가운데, 성과의 주역인 반도체(DS)부문과 원가 압박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전·모바일(DX)부문 간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9일...

"반도체 영업익 55조, 가전은 원가 압박"… 삼성전자, DS-DX 사업부별 갈...

삼성전자 서초 사옥. /사진=연합뉴스

[인더스트리뉴스 문기수 기자]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규모의 분기 영업이익을 올린 가운데, 성과의 주역인 반도체(DS)부문과 원가 압박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전·모바일(DX)부문 간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57조 원 중 무려 55조 원이 DS부문에서 창출된 반면, DX부문의 영업이익은 2조 원에 그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러한 압도적인 격차는 단순한 시장 상황을 넘어선 구조적 문제에서 비롯됐다. 최근 AI 산업의 폭발적 성장으로 메모리 등 반도체 가격이 급등하면서 DS부문은 사상 최대의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환호하고 있다.

하지만 반도체를 부품으로 사들여 스마트폰(갤럭시)과 세탁기, TV 등 완제품을 만들어야 하는 DX부문 입장에서는 높아진 반도체 가격이 곧 치명적인 원가 상승으로 직결된다. DS부문이 높은 이익을 낼수록 DX부문의 이익률은 줄어드는 '구조적 제로섬' 상황이 고착화되고 있는 셈이다.

DS"상한제 폐지" DX "시큰둥"....성과급 둘러싼 부문 간 온도차

이러한 실적 격차는 곧바로 성과급을 둘러싼 직원들 간 갈등으로 번지고 있다. 천문학적 영업이익을 달성한 DS부문 소속 노조 조합원들은 "벌어들인 만큼 합당한 보상을 해달라"며 사측에 성과급 상한제 폐지 및 제도화를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하지만 DX부문 소속 직원이나 조합원들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실적 악화로 당장 예년 수준의 성과급도 기대하기 힘든 DX부문 입장에서는 성과급 상한제 폐지가 그야말로 남의 일로 들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미묘한 분위기 속에서 노조 집행부의 1분기 실적 관련 공식 입장문이 갈등에 기름을 부었다. 사측의 보상안을 비판하며 'DS부문 연간 영업이익 270조 원 이상'에 맞춘 보상과 투쟁을 예고한 입장문 어디에도 DX부문에 대한 언급이 아예 빠져 있었던 탓이다.

DX 소속 조합원들은 노조 게시판을 통해 "DX도 AI 생태계 구축에 한 축을 담당하는데 단어 언급조차 없는 게 진짜 통합노조가 맞나", "공식 입장문에서 한 글자도 없는 것을 보면 너무 슬프다"며 강한 소외감을 토로했다.

노조 구성원 비율 차이도 DS부문과 DX부문 간 갈등 구조 고착화로 이어지고 있다. DS부문의 목소리는 점점 커지는 반면, DX부문의 목소리는 소외되는 모양새다.

현재 삼성전자 1노조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 지부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DS부문의 노조 가입률은 72.2%에 달한다. 반면 DX부문은 28.1%에 불과하다. 전체 조합원(7만375명) 가운데 DX의 비중은 약 20.7%에 그친다.

일각에서는 각 부문별로 서로 힘든 시기를 겪을 때 실적을 보완해주던 형제 같은 관계가 서로 불편해하는 원수 같은 사이로 변모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뉴삼성 체제가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재용 회장이 이같은 부문별 갈등을 어떻게 조율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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