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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박찬대 인천시장 ‘첫 주거정책’ 나왔다… ‘인천 도시공간 리메이킹’ 발표

박찬대 인천시장이 21일 오전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인천 도시공간 혁신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20년 거주 임대’ 협동조합 운영

계양 3기 신도시 ‘이음주택’ 공급

K-컬처파크 구상 구도심 활성화

“제물포·문학 등 머무는 도시로”

박찬대 인천시장이 21일 오전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인천 도시공간 혁신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2026.10.21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박찬대 인천시장이 도시공간 혁신 비전으로 ‘인천 리메이킹(Remaking)’을 들고 나왔다. K-컬처를 중심으로 하는 구도심 활성화 계획과 주거 정책, 교통망 확충 등의 청사진을 제시한 박 시장은 인천을 ‘거쳐 가는 도시가 아닌 머무는 도시’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박 시장은 21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인천 도시공간 리메이킹’ 비전을 발표했다. 이날 비전에는 K-컬처파크 계획이 추진 중인 문학경기장을 중심으로 제물포와 부평 등 구도심을 문화관광 중심축으로 세우기 위한 구상이 담겼다. 문학경기장과 문학야구장 부지에 대규모 공연장을 조성하는 계획인 K-컬처파크에 e스포츠·드라마·웹툰 등 K-콘텐츠 생산·체험·소비 인프라를 집적하고, 인근에 추진 중인 구월2지구에 상업·마이스(MICE) 복합단지를 조성해 인천 관광문화 앵커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문학을 중심으로 부평과 제물포의 관광문화 산업까지 활성화하겠다는 게 박 시장의 구상이다. 박 시장은 이날 발표에서 부평 캠프마켓의 랜드마크 역할을 할 ‘복합문화도서관’ 건립을 공식화했다. 복합문화도서관을 중심으로 부평 지하상가, 굴포천 카페거리, 부평깡시장 등 주변 상권을 연계한 동선을 확보하는 게 핵심이다. 제물포는 올해 말 착공 예정인 내항 1·8부두 재개발 사업을 통해 관광객의 접근성을 높이고, 상상플랫폼과 차이나타운 등의 관광 콘텐츠를 개발해 외국인 관광객의 필수 방문지로 조성할 예정이다.

박찬대 인천시장이 21일 오전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인천 도시공간 혁신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2026.10.21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박 시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첫 주거 정책으로 ‘이음주택’을 발표하기도 했다. 20년 이상 장기 거주가 가능한 임대주택을 주민들이 협동조합을 꾸려 운영하는 방식이다. 정부가 지난 8·13 부동산 대책 당시 민간이 20년 이상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장기임대주택 모델을 발표한 것과 연계해 구월2지구와 계양 3기 신도시 등에 이음주택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경기 고양, 남양주 등에서 운영되고 있는 장기임대주택 모델은 월평균 임대료가 15만원 수준으로 저렴하다. 내 집 마련을 목표로 하는 사회 초년생과 신혼부부 등을 대상으로 자산 형성의 기회를 제공하는 주거복지 정책이다. 이음주택에 AI 기반 자동주차 인프라를 구축하고,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제로주택을 만드는 등 삶의 질을 높이는 주거 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부평·계양·석남·검암 등 역세권 지역에 청년들이 선호하는 분리형 구조의 청년주택을 공급하고, 노년층을 대상으로는 경로당, 집수리지원센터 등 생활SOC가 인접한 지역을 중심으로 매입임대·공공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 박 시장은 “청년, 신혼부부, 노년층 등 각 세대가 필요로 하는 요구에 맞춰 다양한 주택을 공급할 것”이라며 “안정적으로 자산을 형성하며 올라설 수 있는 인천형 주거 사다리를 만드는 게 핵심”이라고 했다.

박 시장은 이번 계획을 바탕으로 인천을 거쳐 가는 도시가 아닌 머무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진행된 도시개발은 새롭게 무언가를 짓는 일이었다면, 리메이킹은 이미 시민들이 살고 있는 도시를 다시 한 번 살피고 더 살기 좋게 만드는 목적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제물포, 문학, 부평, 구월, 인천대로 등 흩어져 있던 거점들을 연결해 도시 전체가 함께 살아나도록 하는 것이 (기존 정책과의) 차별점”이라고 했다.

/한달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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