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비트코인 시장에 이른바 '바닥론'이 확산하면서 투자 심리가 급격히 달아오르고 있으나, 정작 온체인 데이터는 냉혹한 경고를 보내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이 저점 대비 30% 이상 반등하며 8만 달러선을 회복했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진정한 바닥을 확인하기 위해선 특정 저항선을 반드시 넘어서야 한다"는 신중론이 대두됐다.
크립토퀀트의 공인 분석가인 'IT 테크(IT Tech)'는 7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이 이미 시장 바닥을 통과했다는 일각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2월 기록한 6만 달러 저점 이후 37% 넘게 치솟으며 강한 반등세를 보였으나, 아직 '결정적 한 방'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분석가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 시장에는 이른바 '수중 보유자(손실 구간 투자자)'들의 매도 대기 물량이 상당하다. 이들은 가격이 매수가 수준에 도달하면 즉각 자금을 회수하려는 성향이 강해, 시장 상승세를 억누르는 '간접 공급'의 핵심 원인이 된다. 즉, 본전만 오길 기다리는 개미들의 탈출 물량이 지뢰밭처럼 깔려 있다는 뜻이다.
IT 테크는 비트코인이 진정한 바닥을 확정 짓기 위한 마지노선으로 '8만 8,880달러'를 지목했다. 현재 약 8만 870달러선에서 거래되는 가격이 이 구간을 뚫고 안정적으로 안착해야만 상승 추세로의 완전한 전환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이 지점을 탈환하지 못할 경우, 손익분기점 부근에서 쏟아지는 매물 폭탄에 가로막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설 위험이 크다.
시장 심리는 개선되는 모양새다. 한때 '극도의 공포' 수준인 5까지 떨어졌던 공포와 탐욕 지수는 최근 47까지 급등하며 중립 단계로 올라섰다. 투자자들의 공포감이 사라지고 기대감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는 신호다. 하지만 데이터 전문가들은 심리 지표보다 실질적인 매물대 확인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지금의 반등이 '데드 캣 바운스(하락장 속 일시적 반등)'일지, 아니면 새로운 불장(Bull Market)의 서막일지는 8만 8,880달러 고지 탈환 여부에 달렸다. 장기 보유자들의 손바뀜이 일어나고 저항선을 돌파하는 강력한 매수세가 확인되기 전까지는, 성급한 바닥론에 편승한 추격 매수를 경계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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