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에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육영수 여사 묘소 찾아
정치적 진영 넘어 전직 대통령과 배우자에 동일한 예우
이재명 대통령 명의 근조 화환…국가보훈으로 통합 메시지
지난 15일 권오을 국가보훈부장관이 국립서울현충원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묘소와 육영수 여사 묘소를 찾아 분향하고 있다. 국가보훈부 제공
권오을 국가보훈부장관이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묘소를 같은 날 찾아 참배했다. 민주화와 산업화로 상징되는 두 인물을 함께 추모하며 정치적 진영을 넘어 국민통합의 메시지를 부각한 행보다.
16일 국가보훈부에 따르면 권 장관은 제81주년 광복절인 지난 15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 있는 김대중 전 대통령 묘소를 찾아 헌화·분향했다. 대한민국 민주주의 발전과 국가 위기 극복에 헌신한 고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서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2009년 8월 18일 서거했지만 올해 서거일이 을지연습 첫날과 겹치는 점을 고려해 참배 일정을 사흘 앞당겼다.
권 장관은 이어 육 여사의 52주기를 맞아 박정희 전 대통령과 함께 안장된 합장 묘소를 찾았다. 육 여사는 1974년 8월 15일 국립극장에서 열린 광복절 경축식 도중 피격돼 숨졌다. 이날 추모식이 열린 서울현충원 현충관에는 이재명 대통령 명의의 근조 화환도 놓였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육 여사 묘소를 연이어 찾은 것은 전직 대통령과 배우자에 대한 예우를 정치적 진영에 따라 달리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산업화와 민주화로 갈라진 현대사의 기억을 국가보훈의 틀 안에서 함께 기리고 통합의 기반으로 삼겠다는 취지다.
권 장관은 취임 이후에도 국민통합 차원에서 진영과 관계없이 전직 대통령과 배우자들의 기일을 챙겨왔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와 김영삼 전 대통령의 부인 손명순 여사, 이승만 전 대통령의 부인 프란체스카 여사, 최규하 전 대통령의 부인 홍기 여사 등의 기일에도 대통령 명의의 근조 화환을 비치하고 묘소를 참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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