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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민간 VC로 간 前인사혁신처장…스톤브릿지, 이례적 영입 배경은

가 연원정 전 인사혁신처장을 비상근 고문으로 영입하기로 결정하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투자나 금융이 아닌 정부 인사정책 분야에서 30년 가까이 경력을 쌓은 전직 고위 관료를 VC가 고문으로 선임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민간 VC로 간 前인사혁신처장…스톤브릿지, 이례적 영입 배경은

연원정 전 인사혁신처장. 사진 제공=인사혁신처

국내 중견 벤처캐피털(VC)

스톤브릿지벤처스(330730)

가 연원정 전 인사혁신처장을 비상근 고문으로 영입하기로 결정하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투자나 금융이 아닌 정부 인사정책 분야에서 30년 가까이 경력을 쌓은 전직 고위 관료를 VC가 고문으로 선임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투자기업의 인사·조직 체계를 고도화하기 위한 인선이라는 입장이다.

26일 정부에 따르면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최근 연 전 처장이 스톤브릿지벤처스 비상근 고문으로 취업하는 데 대해 ‘취업 가능’ 결정을 내렸다. 연 전 처장은 투자·금융보다는 인사 행정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관료다. 1969년 강원 정선 출신으로 한성고와 성균관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제39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중앙인사위원회와 행정안전부 등을 거쳐 인사혁신처 공무원노사협력관, 인사관리국장, 윤리복무국장, 소청심사위원회 상임위원 등을 지냈다.

특히 윤석열 정부 들어 핵심 인사 라인에서 근무했다. 2022년 12월 대통령비서실 인사제도비서관으로 발탁돼 정부 인사제도 업무를 총괄했고, 2024년 7월에는 인사혁신처장에 취임했다. 이후 지난해 7월 공직에서 물러날 때까지 대통령실과 인사혁신처에서 정부 인사정책을 담당했다. 약 30년간 공직 경력 대부분을 인사·조직 분야에서 쌓은 셈이다.

VC 업계에서 전직 고위 관료를 고문으로 두는 사례는 흔치 않다. 일부 대형 사모펀드 운용사에서 펀드 조성이나 정책금융 관련 네트워크를 고려해 전직 관료를 영입하는 경우는 있지만, 특히 인사행정 전문가를 고문으로 두는 사례는 찾아보기 어렵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연 전 처장의 인사 분야 전문성을 투자 기업 밸류업에 활용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연 전 처장은 인사혁신처장으로서 정부 인사정책을 총괄한 인사 전문가”라며 “투자기업 밸류업 관점에서 채용과 평가·보상, 인재 육성 등 HR 체계 구축은 물론 인사제도 설계와 조직 운영 전반에 대한 자문을 받기 위한 목적이 크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스톤브릿지가 밝힌 영입 배경에 대한 의문도 제기한다. 연 전 처장이 30년 가까이 인사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은 것은 맞지만, 민간 분야가 아닌 공무원 인사제도를 설계하고 운영하는 행정 영역에 집중돼 있어서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VC로서 대부분 민간 창업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한다. 연 전 처장의 공개된 이력을 보면 민간 기업에서 채용과 평가·보상, 핵심 인재 확보 등 HR 업무를 직접 담당하거나 스타트업의 조직 성장을 지원한 경험은 없다.

특히 스타트업은 정부부처나 공공기관과 인사 환경 자체가 크게 다르다는 평가가 많다. 빠른 인력 확충과 핵심 개발자 영입, 스톡옵션을 포함한 보상체계 설계, 조직 규모 확대에 따른 직급·평가체계 정비 등 성장 단계별로 특수한 인사 문제가 발생한다. 정부 인사행정 경험이 스타트업 HR 전문성으로 이어진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연 전 처장이 상근 임원이 아닌 비상근 고문이라는 점도 이런 의문을 키운다. 스톤브릿지는 다수의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는 만큼 비상근 고문 한 명이 각 투자 기업의 인사 현안을 파악하고 채용·평가·보상체계 구축까지 실질적으로 지원하기에는 현실적인 제약이 있다.

한 VC 업계 관계자는 “스타트업의 밸류업을 지원하는 것도 연 전 처장의 역할 중 하나겠지만, 스톤브릿지벤처스가 정부와의 관계에서 안고 있는 다른 현안에 대응하기 위한 목적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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