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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미래를 여는 경기교육] 마음코칭 플랫폼 '마음이' 파주 문산고등학교

AI를 활용한 대상별·상황별 맞춤형 감정 코칭을 제공하며, 비폭력대화와 사회정서학습을 기반으로 감정 이해... 인식하고, AI(인공지능)가 제공하는 '인지 오류' 교정을 통해 올바른 행동 방향을 설정하도록 지원한다. 교내...

[미래를 여는 경기교육] 마음코칭 플랫폼 '마음이' 파주 문산고등학교

“‘마음이’를 사용하면서 누군가 옆에 있어주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다. 누군가 고민을 들어주지 못하는 날 또는 무기력하거나 속상할 때 사용하기 좋다고 생각한다.”

“스스로의 마음 상태를 확인하고 이에 대한 감정 조절 방법, 문제 해결과 솔루션으로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낄 수 있었다. 학업, 친구관계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학생이나 책임감으로 힘든 어른들도 자신의 감정을 돌아보고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파주 문산고등학교에서 지난달 25일부터 운영을 시작한 마음코칭 플랫폼 ‘마음이’를 사용한 학생들이 남긴 후기이다.

문산고등학교에서 자체 개발·제작한 마음코칭 플랫폼 ‘마음이’ 첫 화면.

마음이는 문산고가 교육공동체 구성원의 심리적 안정과 건강한 정서발달을 지원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프로그램이다.

일상 감정 점검, 맞춤형 심리 코칭, 비대면 지원 기능으로, 이용자는 간단한 질문에 응답해 자신의 감정 상태와 스트레스 수준을 확인할 수 있다. 이후 상황에 맞는 안정 방법과 행동 가이드도 제공한다.

교과 학습은 물론 인성교육, 글로벌 역량 함양, 진로 지도까지 학생들에게 다양한 교육활동을 펼치고 있는 학교가 마음 건강에까지 관심을 두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디지털 기반으로 언제 어디서나 자신의 감정을 점검하고 스스로 마음을 돌볼 수 있는 문산고 마음이에 대해 소개한다.

# ‘마음이’를 생각하는 마음

마음이를 처음 떠올린 건 문산고 국제사회부 교사들이었다. 최근 교육공동체 구성원들이 겪는 다양한 정서적 어려움에 공감하며 이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느낀 것.

특히, 학생, 학부모, 교원 등 학교 구성원 모두가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개인정보 보호와 익명성을 보장하면서도 접근성이 높은 비대면 프로그램 개발을 계획하게 됐다.

교사들의 계획에 맞춰 마음이는 학교 자체 개발을 통한 플랫폼 구축과 개인정보 미입력 및 기록 미보관으로 안전성 확보했다.

AI를 활용한 대상별·상황별 맞춤형 감정 코칭을 제공하며, 비폭력대화와 사회정서학습을 기반으로 감정 이해, 욕구 이해, 긍정적 소통, 행동 전환, 도움 요청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를 설계했다.

문산고등학교 인성 연계 교과 수업.

색으로 감정을 나타내는 ‘무드미터’를 활용해 자신의 감정 유형과 욕구 등을 파악하고, 인지 오류를 감지해 대체 사고를 제안한다. 이어 감정과 욕구에 대한 피드백을 제공하며, 갈등 상황 시 타인의 감정과 입장을 객관적으로 표현해 상호 이해를 촉진한다.

마지막으로 비폭력대화 원칙에 기반한 긍정적 소통 표현과 즉시 실천 가능한 방안을 제시해 실제 생활 속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를 통해 교육공동체가 자신의 감정 상태와 욕구를 인식하고 긍정적 소통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보다 평화롭고 상호 존중하는 학교 문화를 만들어가고자 했다.

# ‘마음이’는 어떻게 우리의 마음을 지킬까?

여러 교사들의 따뜻한 생각이 모여 탄생한 마음이는 창의적 체험활동, 학급자치 시간, 교과 수업 도입부 및 학생생활교육위원회 등 다양한 교육활동 속에 자연스럽게 접목함으로써 학생들이 일상적으로 마음건강 관리에 접근할 수 있도록 이용되고 있다.

또 사용자의 익명성과 정보 비저장을 보장해 심리적 진입장벽을 낮춤과 동시에 긍정적 보상 체계를 마련해 자발적 참여를 유도한다. 학교 곳곳과 가정통신문에 접속 QR코드를 비치하는 등 도움이 필요한 순간 즉각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 나가는 중이다.

‘마음이’를 사용하고 있는 학생들.

교육공동체의 활용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수업 시간, 교직원 회의, 학부모 총회 등을 활용해 마음이의 기능과 상황별 활용 매뉴얼을 연수하고, 이를 통해 갈등 중재와 생활지도 등 다양한 상황에서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한다.

단계별 지원·개입 프로세스도 구축해 마음이를 통한 1차 자가 코칭, 담임 및 교과교사의 2차 상담, 전문 상담교사의 3차 심층 개입으로 이어지는 체계적인 마음건강 관리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대상과 상황별로 나눠 살피면, 교과 수업 시간에는 도입부에 감정 체크인을 통해 학생들의 정서 상태를 확인한다. 무드미터를 활용해 학습 무기력이나 불안을 감지하며, 사회정서학습 영상을 연계해 긍정적 학습 분위기를 조성한다.

일상적 생활지도 및 상담이 필요한 학생생활지도에서는 지시적 훈육을 넘어 학생 스스로 감정과 욕구를 인식하고, AI(인공지능)가 제공하는 ‘인지 오류’ 교정을 통해 올바른 행동 방향을 설정하도록 지원한다.

교내 벽화 제작 활동.

학생생활교육위원회 대상 학생을 위해서는 문제 행동 전후의 깊이 있는 성찰을 돕는다. 코칭 결과에서 제공하는 해결책을 사후 이행 교육 과제로 활용해 재발 방지를 도모한다. 분리지도 상황에서는 즉각적인 감정 배출과 자기조절 지침 실천을 통해 학생 스스로 안정을 찾는 시간을 확보하도록 한다. 성찰 기록을 교사와 공유해 면담 자료로 활용도 가능하다.

학생 간 갈등 중재에서는 AI가 제공하는 객관적 피드백을 통해 상대방의 감정을 이해하고, 비폭력대화 원칙에 기반한 긍정적 소통 언어를 실전 적용해 평화로운 갈등 해결을 촉진한다.

마음이는 별도 설치 없이 전용 홈페이지에 접속해 이용 가능하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 다양한 기기를 통해 언제든 접속할 수 있다. 학생과 학부모, 교원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 신정헌 문산고등학교장 인터뷰

신정헌 문산고등학교장은 학생이 먼저 자신의 감정을 정리해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도구가 있다면, 교사와 학생 간의 대화가 보다 깊어지고 갈등 해결 과정이 건강할 것이란 생각에서 마음이 개발을 적극 지지했다.

그는 “마음이 건강하지 못하면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알 수가 없고, 친구관계에서도 어려움을 겪으며 학업에도 지장을 주게 된다”며 “건강한 성장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마음이 건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 현장에서 학생 간 갈등이나 교육활동 침해 사안이 발생했을 때, 대화를 통해 상황을 이해하는 과정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현실을 자주 경험했다”며 “겉으로 드러난 행동만을 지도하는 것이 아닌, 왜 그런 행동이 왜 발생했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마음이의 가장 큰 특징은 학교의 일상적인 활동 속에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이다. 수업 시작 전 짧은 시간 동안 감정을 점검하거나 갈등 상황에서 마음을 진정시키고 객관적으로 사고할 수 있도록 돕는 도구로 활용된다.

학생뿐만 아닌 학교 구성원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는 것도 강점이다. 신 교장은 “학교는 학생, 학부모, 교직원이 함께 만들어 가는 공동체이며, 학생의 마음건강은 가정과 학교가 협력할 때 더욱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다”며 “교직원 또한 교육활동 과정에서 다양한 감정적 부담을 경험하기 때문에 교사 자신의 마음을 돌보는 것 역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음이를 선보인 지 열흘 남짓, 신 교장은 운영 초기 단계인 현재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며 지속적인 보완을 통해 교육공동체 모두에게 실제로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마음이를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신 교장은 “이 작은 도구가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의 마음 건강을 지키고, 스스로의 마음을 단단하게 만드는 ‘마음 근육’을 키워가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학교가 모두의 공감과 소통 문화 속에서 함께 성장하는 행복한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정경아 기자 jka@kihoilbo.co.kr

사진=<문산고등학교 제공>

※ ‘미래를 여는 경기교육’은 경기도교육청과 기호일보가 함께 만들어가는 교육섹션입니다.

▣ 경기도교육청 지원을 받아 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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