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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미군 반경 500m 밖 대피하라”...이란, 쿠웨이트 등 美 기지 공격 [美-이란 전쟁]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14일째에 접어든 가운데 이란이 쿠웨이트 등의 미군 기지를 타격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군이 이란 남부는 물론 중서부 내륙까지 공습 범위를 넓힌데 대한 보복이다.

“미군 반경 500m 밖 대피하라”...이란, 쿠웨이트 등 美 기지 공격 [美-이란 전쟁]

18일 쿠웨이트 수비야에 위치한 수비야 발전 및 해수 담수화 시설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14일째에 접어든 가운데 이란이 쿠웨이트 등의 미군 기지를 타격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군이 이란 남부는 물론 중서부 내륙까지 공습 범위를 넓힌데 대한 보복이다.

24일(현지 시간) 이란군은 성명을 통해 “‘우레’ 작전 25단계의 하나로 알 두하, 알 아디레, 오레이프잔 등 쿠웨이트에 위치한 주요 미군 기지들을 드론으로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란군은 이날 작전에 ‘아라시(Arash)’ 드론을 동원했으며, 알 아디레 기지 내 미군 장비 보관 시설, 알 두하 기지의 미군 병력 주둔지, 오레이프잔 캠프의 주둔지를 정밀 타격했다고 설명했다. 아라시 드론은 이란 육군이 지난 2020년 실전 배치한 장거리 자폭 드론으로 최대 비행거리는 2000㎞, 최대 탄두 중량은 150㎏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군은 “미국 대통령이 가하는 위협은 이란 국민과 군 무장력의 결의와 의지를 더욱 굳건하게 만들 뿐”이라며 “무모한 모험주의나 새로운 전선을 열려는 시도는 적의 전략적 실수를 반복하고 연장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도 이후 별도의 성명을 통해 “우리 전사들이 알 아디레 미군 기지 내 탄약 및 장비 보관 창고 3곳을 화염에 휩싸이게 했고, 바레인에 있는 미 해군 제5함대의 감시탑을 타격해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혁명수비대는 또 미군 기지 소재 국가의 주민들을 향한 메시지에서 “미군 장교와 병사들은 도시 내 일반 건물을 은신처로 삼아 범죄 행위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미군이 주둔하는 국가의 일반 시민은 안전을 위해 미군 병력이 있는 장소의 반경 500m 이내에서 즉시 대피하라”고 권고했다.

이날 미군 주도 국제동맹군이 주둔 중인 이라크 쿠르드 자치 지역 내 에르빌 공항 인근에서도 여러 차례의 폭발음이 들렸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0분께 최소 7차례 폭발음이 들렸고, 최소 4곳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았다. 그 밖에 이날 오전 바레인에서는 두 차례에 걸쳐 미사일 공습경보가 울렸다.

앞서 미군 중부사령부는 23일 약 2시간 15분에 걸친 야간 공습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중부사령부는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이란의 군사 지휘소와 드론 저장 시설·통신망·연안 감시 기지 등 해상 전력을 표적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이날 이란 각지에서는 호르무즈 해협에 접한 호르모즈간주(州)를 중심으로 폭발음이 잇따랐다. 이란 남부 주요 항구인 반다르아바스에서는 이란 시간으로 오전 2시 30분께 여러 차례 폭발음이 울렸다. 호르모즈간주 당국은 반다르아바스 내 테페 알라 아크바르의 한 건물에 파편이 떨어져 2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 입구에 있는 에너지 물류 핵심 거점인 게슘 섬에서는 미사일 공격으로 추정되는 폭발이 발생했다. 이란 남서부 후제스탄주 주도인 아바즈와 인근 안디메슈크, 오미디예도 미군의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고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란 중서부 마르카지주 칸다브와 서부 로레스탄주 주도인 크롬아바드에도 미사일이 떨어져 대규모 폭발음이 울렸다. 미군이 이란 남부는 물론 중서부 내륙까지 공습 범위를 넓힌 것이다.

이날 공습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상대로 “대규모 공격을 검토하고 있다. 이전 어느 때보다 더 큰 공격”이라고 밝혀 긴장감이 고조된 가운데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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