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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미 연준, 향후 금리 모호한 입장…8월 결정 앞둔 한국은행 ‘고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9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했지만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모호한 발언으로 미국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 연준, 향후 금리 모호한 입장…8월 결정 앞둔 한국은행 ‘고민’

5번째 동결했지만 위원 3명 ‘반대’

한은 “미 통화정책 불확실성 높아”

내달 국내 소비자물가 지표가 관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9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했지만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모호한 발언으로 미국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는 8월 두 번 연속 기준금리를 올릴지 결정해야 하는 한국은행으로선 셈법이 더욱 복잡해졌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이와 같이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올해 1월부터 5차례 연속 동결이었다. 한국(2.75%)과 미국의 금리 차도 상단 기준 1.00%포인트를 유지했다.

관심은 앞으로 기준금리가 어떻게 될지에 쏠렸다. 지난달엔 연준 위원 12명 만장일치 동결이었지만 이번엔 9명이 동결, 3명은 0.25%포인트 인상으로 나뉘면서 차후 기준금리 인상에 무게를 싣는 분석도 나왔다. 3명의 반대는 연준에서 1979년 이후 가장 많은 반대표였다.

하지만 워시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상에 소극적인 발언을 내놨다. 그는 “지난 회의 후 연준 정책 변경이 없었음에도 시장 스스로 금리를 올렸다”며 “안도감을 주는 일”이라고 말했다. “금리 인상이 유일한 해결책은 아니다”라고도 했다. 연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워시 의장의 이 같은 발언으로 금리 경로가 더 불확실해진 모양새다.

한은도 “워시 의장은 향후 (금리) 방향에 대해 구체적인 시그널(신호)을 전달하지 않았다”며 “연준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것으로 평가되면서 장기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한은도 향후 금리 인상 속도에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미국의 기준금리가 이번에 올라갔다면 미국과의 금리 차를 유지하고 또 좁히기 위해 한국이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하기 쉽지만, 미국의 통화정책 방향을 예상하기 어려워 선제적으로 금리를 올리기엔 금융시장 불안 등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9월 FOMC까지 미국 통화정책이 시간을 벌어둔 상황에서 한국 역시 8월 연속 금리 인상(을 해야 한다는) 부담은 일부 완화됐다”며 “핵심은 7월 물가 결과와 유가 안정 여부에 달렸다”고 했다. 오는 8월 초에 나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한은의 판단을 가를 주요 지표가 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한은 관계자는 “우리는 미국과 달리 중동 원유를 많이 쓰기 때문에, 중동전쟁으로 받는 물가 상승 압력이 미국보다 크다”며 “신현송 한은 총재는 물가가 위험하면 선제적으로 금리를 올려 잡아야 한다는 생각이 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영문번역(English Transl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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