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AI 스타트업 문샷 AI가 20억달러(약 2조90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기업가치를 200억달러(약 29조원)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이번 투자 라운드는 중국 음식배달 플랫폼 메이투안의 투자 부문 롱-Z 인베스트먼트가 주도했다. 차이나 모바일, 칭화캐피털, CPE위안펑 등도 투자에 참여했다.
거래 자문을 맡은 HF캐피털에 따르면, 문샷 AI는 최근 6개월 동안 총 39억달러(약 5조7000억원)를 조달했다.
문샷의 기업 가치는 몇달 사이 폭발적으로 상승했다. 지난해 말 43억달러 가치로 5억달러를 유치했고, 올해 초에는 100억달러 가치로 7억달러를 추가 조달했다. 이번 투자로 기업 가치는 다시 두배 가까이 뛰었다.
베이징에 본사를 둔 문샷은 AI 챗봇 ‘키미(Kimi)’와 오픈웨이트 대형언어모델(LLM) ‘키미 K2.5’ ‘키미 K2.6’ 등으로 급성장했다. 특히 K2.6은 아티피셜 애널리시스에서 지능 지수 세계 4위에 오르며 글로벌 개발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유료 구독과 API 서비스 성장에 힘입어 지난 4월 연간 반복 매출(ARR) 2억달러(약 2900억원)를 돌파했다.
문샷은 현재 챗GPT, 제미나이, 클로드와 경쟁하는 동시에 중국 내에서는 알리바바, 딥시크, 바이트댄스, 미니맥스, 지푸 AI 등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중국 AI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열기는 최근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딥시크는 현재 최대 500억달러(약73조원) 기업 가치로 첫 외부 투자 유치를 추진 중이며, 홍콩 증시에 상장한 지푸 AI와 미니맥스는 각각 555억달러(약 81조원), 330억달러(약 44조원) 수준 시가총액을 기록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중국 AI 기업들이 미국 경쟁사 대비 자금 규모에서는 열세일 수 있지만, 오픈소스 기반 모델과 저렴한 추론 비용을 무기로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문샷의 키미 시리즈는 높은 성능 대비 낮은 비용 구조로 개발자와 기업 고객 사이에서 빠르게 인기를 얻고 다.
문샷은 홍콩 기업공개(IPO)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케이맨제도 기반 지주회사 구조를 유지할지, 중국 본토 법인 중심 구조로 재편할지는 아직 최종 결정되지 않았다.
최근 중국 당국은 해외 지주회사 구조를 활용하는 기술 기업들에 대해 규제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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