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남 국립의대 신설을 위한 목포대와 순천대의 대학 통합이 의대 소재지를 두고 대립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는데요.
협상 시간이 일주일도 남지 않은 시점에 두 대학이 논의를 재개했습니다.
중재에 나선 민형배 시장은 대기업의 전남 동부권 대규모 투자 계획을 전해 협상의 지렛대가 될지 관심입니다.
양창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7일, 목포대와 순천대에 정부가 '최후 통첩'을 했습니다.
오는 20일까지 대학 통합을 전제로 한 의대 설립 계획서를 내라는 취지의 공문을 보낸 겁니다.
정부는 의대와 대학병원이 가까이 있어야 한다는 조건을 달고, 경쟁 지역으로 경북을 명시했습니다.
의대 소재지를 놓고 평행선을 달리던 두 대학에 결단을 요구한 겁니다.
[최교진/교육부 장관/12일/국회 교육위원회 : "일단 그 기한이 되는 8월 20일까지는 어떻게 해서든지 그런 합의점이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협상 시한이 임박해온 가운데 두 대학은 여전히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의대 신설 무산 위기감이 커졌습니다.
이에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사실상 마지막 중재에 나섰습니다.
통합시의 요청으로 오늘 저녁 민형배 시장과 송하철 목포대 총장, 이병운 순천대 총장의 비공개 회동이 이뤄진 겁니다.
민형배 시장이 의회 간담회에서 대기업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언급한 것도 협상의 지렛대가 될지 관심입니다.
민 시장은 "SK가 동부권에 100조 원 규모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투자 내용은 기업에서 기회가 되면 밝힐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SK 측은 현재 추진되는 반도체 산단 외에도 서남권, 즉 전남광주 지역에 데이터센터 등의 투자를 예고한 바 있습니다.
[곽노정/SK하이닉스 사장/6월 30일/김대중컨벤션센터 : "특히 서남권에는 1GW 규모의 AI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여 반도체 생산과 AI 컴퓨팅이 시너지를 내는 그러한 AI 산업 생태계를 이곳에서 만들어 가겠습니다."]
통합시의 최대 난제로 떠오른 의대 갈등의 실마리가 잡힐지, 회동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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