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역 공공기관들의 지역인재 채용 의무 제도가 꼼수 관행으로 유명무실하다는 보도, 전해 드렸는데요.
감사원이 이런 행태를 없애라고 지적했지만 정부도, 공공기관도 손을 놓고 있습니다.
서정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 이전 공공기관인 한국주택금융공사.
지난해 지역인재 채용률을 30.8% 라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취재 결과, 실제 채용률은 25.5%.
법적 기준 30%에 못 미칩니다.
이른바 '쪼개기' 채용과 점수 미달 등의 예외조항을 적용해 법망을 피하는 지역 공공기관.
이미 감사원이 이런 '꼼수' 행태를 지적했지만 달라진 건 없습니다.
[공공기관 관계자/음성변조 : "애초에 저희가 파이(채용 규모)가 적다 보니까. 그렇게 많이 뽑을 수 있는 환경이 아니다 보니까."]
올해 1월, 감사원은 전국 이전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률이 19.8%로 법적 기준 미달은 물론이고 국토교통부 발표보다도 낮다며, 제도 실효성이 저하된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국토교통부는 대응에 미온적입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음성변조 : "감사원 지적도 합리적인 것도 있지만, 이거는 좀 현실이랑은 맞지 않다 싶은 부분도 사실은 많고, 바로 변경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다…."]
지역균형 발전과 지역인재 육성을 위해 제정된 특별법이 결국, 지역 청년들을 기만하는 셈입니다.
[취업준비생/음성변조 : "부산으로 온 이유 자체도 부산에 공기업이 많고 그런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 온 거였는데, 차라리 이런 제도의 이름이 없는 게 낫지 않을까…."]
법의 사각지대를 노린 반쪽짜리 지역인재 채용.
지역균형 발전이라는 명분 뒤에서 벌어지는 숫자 놀음의 피해는 오롯이 지역 청년들의 몫으로 남았습니다.
KBS 뉴스 서정윤입니다.
영상편집:김종수/그래픽:김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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