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경처럼 펼쳐지는 관현악의 색채
전남광주시향, 8월 28일 전당 대극장서 제409회 정기연주회
2026년 07월 29일(수) 10:50
김유빈 플루티스트(왼쪽)와 이병욱 전남광주시향 예술감독.<전남광주예술의전당 제공>
만화경을 들여다보면 빛과 색이 끊임없이 바뀌며 새로운 무늬를 만든다. 음악도 그렇다. 경쾌한 행진곡에서 플루트의 투명한 선율을 지나, 천일야화의 환상적인 이야기로 이어지는 관현악 무대가 펼쳐진다.
전남광주시립교향악단(예술감독 이병욱)은 오는 8월 28일 오후 7시 30분 전남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제409회 정기연주회 ‘만화경(Kaleidoscope)’을 연다. 전남광주시향의 대표 기획인 ‘헤리티지 시리즈’ 여덟 번째 무대로,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이병욱이 지휘하고 플루티스트 김유빈이 협연한다.
공연은 서로 다른 시대와 개성을 지닌 작품들을 한 무대에 엮어낸다. 프랑스 음악 특유의 섬세한 감각과 관현악의 화려한 표현력을 함께 만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첫 곡은 샤브리에의 ‘즐거운 행진곡’이다. 경쾌한 리듬과 재치 있는 선율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프랑스 음악의 밝고 유머러스한 분위기를 전한다. 이어 이베르의 ‘플루트 협주곡’이 연주된다. 이 작품은 빠른 악장과 서정적인 악장이 교차하며 플루트의 기교와 음색을 폭넓게 보여준다. 경쾌한 리듬, 투명한 선율, 재치 있는 음악 어법이 어우러져 이베르 특유의 세련된 감각을 느낄 수 있다.
협연을 맡은 김유빈은 맑은 음색과 섬세한 표현력으로 주목받는 플루티스트다. 2022년 ARD 국제음악콩쿠르 플루트 부문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하며 세계 무대에 이름을 알렸고, 샌프란시스코 심포니 수석 등 국내외 주요 무대에서 활약해왔다.
공연의 마지막은 림스키-코르사코프의 ‘세헤라자데’가 장식한다. ‘천일야화’를 바탕으로 한 이 작품은 신비로운 이야기와 이국적인 정서를 관현악으로 풀어낸 대표적인 명곡이다. ‘바다와 신드바드의 배’, ‘칼렌다르 왕자의 이야기’, ‘젊은 왕자와 공주’, ‘바그다드의 축제’ 등 네 개의 악장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전남광주시향의 앙상블과 색채감 있는 사운드가 작품의 환상적인 분위기를 살릴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광주시향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만화경처럼 변화하는 음악의 색채를 느낄 수 있는 무대”라며 “관객들이 프랑스 음악의 섬세함과 관현악이 지닌 화려한 매력을 함께 만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장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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