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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재
마을에 버스 하루 4대뿐‥격오지 '황금마차'처럼 편의점이 간다
마을에 버스 하루 4대뿐‥격오지 '황금마차'처럼 편의점이 간다
2026-09-23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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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인구가 급격히 줄어든 농촌 지역에는, 슈퍼마켓이나 편의점이 한 곳도 없는 마을도 적지 않습니다.
이런 농촌 마을의 어르신들을 위해 직접 찾아가는 이동형 편의점이 운영되고 있다는데요.
임상재 기자가 현장에 함께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활짝 열린 트럭 짐칸이 통째로 편의점.
진열대에 휴지와 세제 등 생활용품을, 냉장고에는 음료수를 분주히 채워 넣습니다.
농촌 마을을 찾아다니는 이동형 편의점.
오전 10시 문을 열자마자 마을 어르신들이 몰려듭니다.
"이거는 하나 사면은 하나 더 드리는 제품이래요."
군 매점, PX가 없는 격오지 부대를 찾아가는 이동형 매점, 이른바 '황금마차'처럼, 슈퍼마켓이 없는 마을을 찾아다닙니다.
옮기기 어려운 무거운 제품들이 인기입니다.
[김세순/마을 주민]
"<오늘 뭐 사셨어요?> 화장지하고요. 과자하고 면도칼‥ 가깝지요. 가까우니까 샀지."
이동 편의점이 안 오면 어떻게 할까?
노인용 전기 전동차 한 대가 차들을 피해 도로 가장자리로 달립니다.
시속 10km 속도로 15분가량, 2km 남짓.
15년 전 마을 유일한 가게가 사라진 뒤, 2km 떨어진 하나로마트나 4km 떨어진 편의점까지 찾아가야 합니다.
마트로 가는 버스는 하루 네 대뿐입니다.
[장옥순/마을 주민]
"날 안 좋을 땐 못 다니죠. 차(버스)가 아침 7시 20분 차 첫 차. 들어오는 게 2시 10분 차. 너무 무거운 건 못 사 오고 그래요."
전국 농어촌 마을 10곳 가운데 7곳 이상엔 가게가 없습니다.
농촌 주민들은 식료품을 사기 위해 도시의 4배, 3.6km를 이동해야 합니다.
[조성자/마을 주민]
"<인터넷 쇼핑, 쿠팡 이런 거 쓰시는 분들은 없어요?> 없어요. 그런 걸 할 줄 몰라요. 큰 물건을 살 때는 젊은 사람들 차편이 되면 같이 사달라고 한다든가‥"
정부는 일부 지역에서 이동 장터를, 편의점 업체도 이동 매장을 운영 중이지만, 지역은 제한적이고 매장 규모도 작습니다.
그나마 예산 지원이나 기업 참여가 끊기면 운영이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박미숙/마을 주민]
"괜찮지요. 가끔 오시면 우리가 이용하기 좋고, 필요한 거 바깥에까지 나가지 않고 여기서 바로 사고‥"
MBC뉴스 임상재입니다.
영상취재: 남현택 / 영상편집: 주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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