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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리뷰] 정교함과 서정이 교차한 평택의 밤… 평택아트센터서 펼쳐진 조성진의 첫 울림

평택시문화재단 기획공연 ‘조성진 피아노 리사이틀’에서 공연하고 있는 조성진.

평택시문화재단 기획공연 ‘조성진 피아노 리사이틀’에서 공연하고 있는 조성진. 사진=평택시문화재단

평택아트센터 개관 후 첫 피아노 리사이틀 무대를 장식한 조성진은 선율로 구현한 춤으로 평택의 첫 무대를 자축했다.

지난달 29일 평택시문화재단은 ‘조성진 피아노 리사이틀’을 개최했다. 이번 공연은 7월 간 이어진 조성진의 전국 투어 마지막 공연이었다. 조성진의 평택 첫 공연이자 올해 개관한 평택아트센터의 첫 피아노 리사이틀 무대로 티켓 오픈과 동시에 전석이 매진되며 기대를 모았다.

이날 조성진은 ‘춤’을 주제로 시대별 춤곡을 통해 관객들의 기대에 부응하며 평택에서의 첫 공연을 완성했다.

바흐의 ‘파르티타 제1번’으로 무대를 연 조성진은 첫 타건과 함께 특유의 정갈하고 정밀한 음색으로 홀 전체를 압도했다. 절제된 지성, 또렷한 발성에 깊고 섬세한 시적 서정성으로 요약할 수 있는 조성진의 바흐였다.

조성진이 공연을 마치고 관객들에게 인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평택시문화재단

이어진 쇤베르크의 ‘피아노를 위한 모음곡 Op.25’에서도 유려하면서도 단단한 해석력을 유지했다. 흐트러짐 없는 템포와 정교한 터치가 이어지는 연주는 객석을 압도했다. 특히 격정적으로 전개한 마지막 6곡 Gigue(지그)는 이날 가장 돋보인 장면 중 하나였다.

1부의 마지막은 슈만의 ‘빈 사육제의 어릿광대, Op26’으로 장식했다. 이 곡은 슈만이 오스트리아 빈에 머물 당시 축제 분위기에 영감을 받아 작곡한 곡으로 환상적이고 화려한 선율이 돋보이는 곡의 매력을 아낌없이 드러냈다. 5개의 악장 중 밝고 경쾌한 악장과 우울하고 어두운 악장을 조성진만의 색깔로 대비시켰다.

2부는 쇼팽의 왈츠 14곡으로 구성했다. 각자의 개성이 뚜렷한 각 곡의 매력을 자신만의 음악적 색채로 꾸며낸 조성진의 연주는 쇼팽 특유의 풍부한 음색과 우아함, 고즈넉함을 듬뿍 담아 관객에게 선사했다.

한편, 평택시문화재단은 하반기에도 피아노 시리즈를 이어간다. 다음 달 12일에는 ‘백건우 70주년 리사이틀’을 개최하며, 오는 10월 25일에는 ‘손민수 피아노 리사이틀’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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