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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소정
'락페'에 거문고·휘모리 장단에 '왁킹'‥현대음악 만난 국악의 변신
'락페'에 거문고·휘모리 장단에 '왁킹'‥현대음악 만난 국악의 변신
2026-07-2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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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장구 장단 위에 기타 멜로디가 얹혀지고, 드럼 비트 위에 아쟁 가락이 흘러나온다면 어떨까요.
최근 현대음악을 만나 변신한 국악이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고 있습니다.
락페스티벌 무대에도 우리 국악기가 등장했는데요.
임소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공연을 시작하는 경쾌한 박자.
그런데, 드러머가 심벌과 함께 두드리는 건 우리 전통 타악기 장구입니다.
"탄생을 스스로 결정하는 이 없고."
활로 현을 켜 가락을 만드는 것도 우리 현악기 아쟁.
독특한 록 밴드 사운드가 완성됩니다.
또 다른 무대.
드럼과 베이스 기타가 만든 장단 위 구슬픈 창 한 자락.
그리고 연주자가 채로 악기를 때려 선율을 얹습니다.
금속줄을 대나무채로 때려 음을 내는, 전통 현악기 양금입니다.
국악과 현대의 만남, 소리에 그치지 않습니다.
전자댄스음악, 'EDM' 휘물이 장단에 맞춰, 사물놀이 풍물패가 상모를 돌려대고, 한 가운데 미국 LA의 스트리트댄스 '왁킹'이 어우러집니다.
매년 여름 '여기, 우리 음악이 있다' 외치는 국립국장의 '여우락' 페스티벌.
누적 관객 8만 8천 명이 몰렸고 평균 객석 점유율은 90%에 달합니다.
[이한철/〈여우락 페스티벌〉 예술감독]
"(관객들이) 직관적으로 민요가 이렇게 좋았어 이렇게 세련된 거였어? (라고‥)"
지난 4월, 한 락페스티벌 무대.
마치 기타리스트처럼 서서, 줄이 끊어질 때까지 거문고를 뜯자, 관객들이 열광합니다.
뻔하고 지루할 것 같던 국악이 현대 대중음악을 만나자 어느 음악보다 새롭고 신선합니다.
[립제이/댄서]
"'아샷추' 같은 거. 누군가 아메리카노에 아이스티를 섞을 생각을 했으니까 매력을 느끼는 분들이 많이 계시잖아요."
그 가락과 장단 위 요새 청년들 마음을 담습니다.
'닐니리야 니나노' 태평가는, 젊은이들의 SNS '밈'으로 바뀌었고,
"더욱 격렬히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
'몸 하나 뉘일 곳 없다' 신세 타령엔 청년들 주거 고민을 담았습니다.
"월세건 LH건 뭣이 됐건 집을 구해 보자~"
[최예림/국악인]
"현대 사회인들의 살아가는 삶과 불안과 그리고 기쁨과 회한과 행복이 모두가 담겨 있는‥"
선조들이 듣던 고유한 음악, '국악'.
역사 속 옛것에 그치지 않고, 현대음악과 만나 무대 위로 뛰어올라, 현재 이 시대를 사는 우리들의 흥을 돋우고 설움을 보듬어 주고 있습니다.
MBC뉴스 임소정입니다.
영상취재: 방종혁 / 영상편집: 이지영 / 영상제공: 국립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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