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카카오게임즈
한국금융경제신문=김성훈 기자 | 카카오게임즈가 LY주식회사(라인야후)의 자회사 엘트리플에이(LAAA) 인베스트먼트를 새 최대주주로 맞이한다. 지난해 매출 26% 급감이라는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든 상황에서 LAAA의 전략적 투자로 확보한 재원으로 대형 신작 개발과 모바일·PC·콘솔을 아우르는 플랫폼 확장에 투입해 새로운 10년 도약에 나설 방침이다.
◆라인야후 최대주주로…카카오는 2대 주주로 파트너십 유지
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지난 25일 카카오게임즈는 공시를 통해 전략적 투자 유치 및 지분구조 재편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으로, 이번 거래를 통해 재무 안정성을 높이고 중장기 성장과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한 기반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LAAA는 이번 거래를 통해 카카오로부터 카카오게임즈 지분 일부를 인수하고 카카오게임즈가 발행하는 신주 및 전환사채 인수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투자 규모는 유상증자 약 2400억원과 전환사채 600억여원 등 총 3000억원 수준이다.
기존 최대주주였던 카카오는 2대 주주로서 파트너십을 유지할 예정이다. 다만 직접투자가 아닌 재투자 형태로 참여해 5월 중 거래가 완료되면 LAAA 인베스트먼트가 카카오게임즈의 최대 주주로 올라선다.
조혁민 카카오게임즈 재무최고책임자(CFO)는 지난달 26일 진행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카카오게임즈가 신주와 전환사채를 발행하는 과정에서 LAAA뿐 아니라 카카오도 투자 구조에 들어오는 것으로 협의가 돼 있다”고 말했다.
거래 완료 시 카카오게임즈가 가지게 되는 자금 규모는 8000억원 수준이다. 지난달 별도 기준 보유 자금은 약 5000억원 수준이며, 투자금 3000억원이 유입되면 8000억원 이상으로 불어날 전망이다.
조 CFO는 “재무 건전성을 높인 지표를 바탕으로 자금 구조를 리스트럭처링할 계획이다. 유동성 확보, 지식재산권(IP) 투자, 글로벌 확장으로 배분하는 과정이 될 것 같다”며 “지금의 목표는 5월 말에 딜이 마무리되면 자금을 확충하고 재무 건전성을 올려놓는 과정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LAAA 인베스트먼트가 최대주주가 되면서 어떤 변화가 발생할 지는 아직 미지수다. 다만 카카오게임즈와 함께 하고 있는 스튜디오에 대해서는 미래에 대한 가능성을 이야기해놨다는 설명이다.
조 CFO는 “LAAA가 최대 주주로 변경되면서 어떤 전략적 방향성을 가지고 있는지는 듣지 못했다”며 “확정된 바는 아니지만 추후에 종결 전에 내부 인원 위주로 어나운스먼트를 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라이온하트 상장, 신작 출시 등 변동 없이 진행
아울러 정부가 오는 6월부터 모회사와 자회사가 동시에 상장되는 구조를 원칙적으로 제한하겠다고 예고하며 기업공개(IPO) 우려가 불거졌지만, 핵심 자회사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의 상장 계획에 대해서는 기존 기조에서 변동 없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조 CFO는 “요즘 정부 주도 하에 상장에 대한 정책 기조에 대해서 인지하고 있으나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에 대해서 기존과 변동되는 기조는 없다”며 “LAAA가 투자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라이온하트의 개발력과 글로벌 확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3분기 출시 예정인 오딘Q 성과에 따라 상장 가시성이 보이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또한 1분기 출시된 ‘SMIniz(슴미니즈)’와 ‘더 큐브, 세이브 어스’ 이후 출시가 예정된 ‘던전 어라이즈’, ‘오딘Q’, ‘아키에이지 크로니클’ 등 신작 출시 일정도 현재로선 변동이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시장 상황에 따라 조정이 가능할 수도 있다’는 단서를 달아 완전한 확답은 피했다.
카카오게임즈는 2025년 연결 매출 4650억원, 영업손실 39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6%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이번 지분구조 재편으로 숨통이 트이겠지만, 결국 오딘Q를 비롯한 신작 흥행이 실적 반전의 열쇠다. 새 최대주주 체제에서 카카오게임즈가 실적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이번 전략적 투자 유치와 지분구조 재편은 카카오게임즈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지는 중요한 전환점이다”며 “카카오와 LY주식회사를 비롯한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