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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뜬, ‘라면 먹고 올래’도 터졌다…라면보다 진한 수다의 힘[SS연예프리즘]

유튜브 채널 ‘뜬뜬’의 새 프로젝트 ‘라면 먹고 올래?’가 또 한 번 조회수와 화제성을 잡았다. 1화 조회수는 661만회를 돌파했으며 2화는 362만 조회수를 돌파했다.

[스포츠서울 | 김현덕 기자] 라면을 먹으러 갔을 뿐인데, 콘텐츠가 됐다.

유튜브 채널 ‘뜬뜬’의 새 프로젝트 ‘라면 먹고 올래?’가 또 한 번 조회수와 화제성을 잡았다. 1화 조회수는 661만회를 돌파했으며 2화는 362만 조회수를 돌파했다.

거창한 미션도, 화려한 여행지도, 특별한 장치도 없다. 유재석과 김남길, 주지훈, 윤경호가 인천 곳곳을 다니며 라면을 먹고 떠드는 것이 전부다. 그런데 바로 그 단순함이 터졌다.

‘라면 먹고 올래?’는 뜬뜬의 여름방학 특집 ‘2026 썸머로드 시리즈’로 공개됐다. 앞서 ‘핑계고’ 100회 특집에서 강한 반응을 얻었던 김남길, 주지훈, 윤경호가 유재석과 다시 뭉쳤다. 당시 네 사람은 별다른 사건 없이도 끊임없이 말을 주고받으며 큰 웃음을 만들었고, 이번에는 그 조합을 라면 여행으로 확장했다.

출발점부터 뜬뜬답다. 김남길이 “라면 먹으러 다니는 유튜브를 해보고 싶다”고 무심코 던진 말이 실제 콘텐츠로 이어졌다. ‘풍향고’, ‘깡촌캉스’처럼 뜬뜬의 여러 콘텐츠가 작은 말 한마디에서 출발해 하나의 프로젝트로 커졌던 흐름과 닮아 있다. 기획이 거창하게 앞서기보다, 출연자의 말과 관계성에서 자연스럽게 판이 만들어지는 방식이다.

‘라면 먹고 올래?’의 핵심은 라면 맛집 탐방이 아니다. 라면은 핑계에 가깝다. 네 사람이 한 차에 타고, 바이크를 타고, 식당에 앉고, 라면을 기다리는 사이에 나오는 대화가 진짜 본편이다. 누가 누구의 말을 끊고, 누가 끝없이 설명하고, 누가 옆에서 받아치는지가 웃음의 리듬을 만든다. 뜬뜬 특유의 ‘대화형 예능’이 가장 잘 작동하는 지점이다.

특히 김남길의 존재감이 크다. 그는 말이 많지만 부담스럽지 않고, 엉뚱하지만 계산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쉬지 않고 말을 던지면서도 상대의 반응을 살피고, 유재석의 진행 안에서 자연스럽게 웃음을 만든다. ‘핑계고’ 100회 특집에서 보여준 투머치토커 매력이 이번에도 이어지며 콘텐츠의 중심을 잡았다.

주지훈과 윤경호도 각자의 방식으로 균형을 맞춘다. 주지훈은 특유의 여유로운 말맛과 장난기로 대화의 온도를 바꾸고, 윤경호는 형들 사이에서 툭툭 던지는 리액션으로 웃음을 받친다. 유재석은 그 사이를 조율한다. 누군가 말이 길어지면 흐름을 정리하고, 빈틈이 생기면 다시 질문을 던진다. 네 사람의 조합은 새롭다기보다 이미 한 번 검증된 관계성인데, 그 익숙함이 오히려 편안하게 작동한다.

당일치기 국내 여행이라는 형식도 가볍다. 해외로 떠나거나 대단한 도전을 하지 않아도 된다. 인천의 동네와 식당, 길 위의 풍경이 배경이 되고, 라면 한 그릇이 목적지가 된다. 이 소박한 구성은 유튜브 플랫폼과 잘 맞는다. 시청자는 부담 없이 틀어놓고, 대화에 웃고, 마음에 드는 장면을 다시 본다. ‘틀어놓기 좋은 예능’이면서 동시에 댓글로 함께 떠들기 좋은 콘텐츠다.

무엇보다 뜬뜬은 출연자의 화제성을 소모하지 않는다. 유명한 배우를 불러놓고 억지 상황극을 시키거나, 대단한 고백을 끌어내려 하지 않는다. 대신 그 사람이 평소 어떤 리듬으로 말하고, 어떤 순간에 당황하고, 누구와 붙었을 때 가장 재미있는지를 보여준다. 김남길, 주지훈, 윤경호가 배우로서가 아니라 ‘수다 잘 맞는 형들’처럼 보이는 이유다.

조회수는 이미 반응을 보여줬다. 남은 과제는 이 느슨한 재미를 얼마나 오래 유지하느냐다. ‘핑계고’가 일상 토크의 힘을 보여줬다면, ‘라면 먹고 올래?’는 그 토크가 밖으로 나와도 통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뜬뜬은 이번에도 큰 사건 없이 큰 웃음을 만들었다. 그리고 그 웃음은 라면 국물보다 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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