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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247만장 밤샘 공개 검증 끝 투표함 반출에도…부정선거론 여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이태한 특별검사팀이 2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보관 중인 투표지에 대한 공개 검증을 마쳤다.

247만장 밤샘 공개 검증 끝 투표함 반출에도…부정선거론 여전

봉쇄 시위 146일 만에…선관위 특검 “추측 아닌 객관적 판단을” 당부

일부 “검증 조작” 주장…명분 잃은 시위대 “남겠다” “옮기자” 어수선

농성장 철거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을 봉쇄해온 시위 참가자들이 29일 투표함이 반출되자 천막 등을 철거하고 있다. 하주언 기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이태한 특별검사팀이 2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보관 중인 투표지에 대한 공개 검증을 마쳤다.

특검은 이번 검증을 계기로 투표 제도에 대한 신뢰 회복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나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이들은 검증 또한 “오염됐다”고 주장했다.

특검팀은 전날 오전 10시50분부터 이날 0시38분쯤까지 투표지 247만장을 공개 검증했다. 더불어민주당 등에 따르면 검증 대상 투표용지 상자는 총 433개였다. 접힌 흔적이 없는 점 등 이의가 나와 추가 검증 필요성이 제기된 투표용지는 총 700여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투표용지 상자 중 이상이 없는 것으로 검증된 420개는 선관위가, 이의 제기된 투표용지가 담긴 상자 13개는 특검이 확보했다. 특검은 이의 제기된 투표용지 중 일부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고, 일부는 자체적으로 추가 분석할 계획이다.

이 특검은 검증을 마치고 “오늘의 검증 결과는 정치적 주장이나 추측이 아닌 객관적인 자료와 검증된 증거에 따라 평가돼야 한다”면서 “필요한 추가 확인사항이 있다면 관련 법령과 절차에 따라 엄정하게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선관위에서 직원 500명을 지원받아 핸드볼경기장에 보관 중인 투표지 247만장을 계수하고 한 장씩 기표 상태와 인쇄 상태를 확인했다. 이상이 있어 보이는 투표지는 따로 모아 광학 장비를 이용해 추가 검증했다. 계수 과정은 여야 국회의원과 시민들로 구성된 참관인이 지켜보고, 카메라로 전 과정을 기록했다. 국민의힘 참관인들의 요구로 민주당·국민의힘 측 참관인 1명씩 제한적으로 촬영을 허가했다.

특검은 모든 검증 과정을 기록하고 직접 참관토록 해 편파 및 조작 수사 시비를 피하겠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일부 참관인들은 현장에서 “검증이 조작됐다”고 주장했다.

참관인 A씨는 자신이 가져온 광학 장비를 사용해달라고 고성을 지르다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조끼와 비표를 반납하고 퇴장했다. 특검 측은 “오후 7시까지 앉지 않으면 포기한 것으로 간주하겠다”고 공지했지만 A씨와 함께 퇴장한 이들은 검증 현장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그간 핸드볼경기장을 봉쇄해온 ‘올공 시위’ 참가자들은 허탈함을 보이면서도 시위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B씨는 “투표함을 다 빼갔는데 (경기장을) 지켜서 뭐 하겠나”라며 “(시위하러) 갈 곳은 많다. 특검이나 대법원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6·3 지방선거 본투표날부터 이날까지 넉 달간 올림픽공원에서 텐트를 치고 숙식했다는 C씨는 “공원 측에서 텐트를 치우라고 할 것 같은데, 치워지더라도 구호는 외칠 것”이라고 했다.

일부 올공 시위대는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통해 ‘특검 사무실에서 제일 가까운 역은 교대역 7번 출구’라는 내용의 글을 공유했고 실제로 이날 오후 교대역 인근에서 시위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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