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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올공’ 투표지 반출에…野 “증거 은닉” vs 與 “부정선거 선동”

6·3 지방선거 이후 148일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묶여 있던 송파구 투표지가 선거관리위원회 특별검사팀의 공개 검증을 거쳐 29일 반출·이송됐다.

‘올공’ 투표지 반출에…野 “증거 은닉” vs 與 “부정선거 선동”

특검, 13시간 동안 현장 검증

추가 분석 위해 13개 상자 확보

野 “야반도주하듯 들고 사라져”

與 “당권 유지 위한 선전·선동”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선관위 특검의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공개검증에서 이태한 선거관리위원회 특별검사의 기자회견을 듣고 항의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6·3 지방선거 이후 148일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묶여 있던 송파구 투표지가 선거관리위원회 특별검사팀의 공개 검증을 거쳐 29일 반출·이송됐다. 그러나 이를 두고 국민의힘이 ‘증거물 은닉’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더불어민주당은 ‘근거 없는 부정선거 선동’이라고 맞서면서 여야 간 정면충돌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이번 현장 검증은 6·3 지방선거 당시 송파지역 투표지 부족 사태 직후 시위대의 개표소 봉쇄로 인해 넉 달 넘게 투표함 약 380개와 투표지 247만 여 장이 묶여 있던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진행됐다. 특검팀 110여 명과 선관위 직원 500여 명, 여야 참관단 100여 명이 투입돼 약 13시간 동안 한 장씩 수량과 기표·인쇄 상태, 분류기 해킹 여부 등을 살폈다. 검증 결과 이상이 없는 투표지 상자 400여 개는 선관위 지정 보안창고로 이송됐고, 참관인들의 이의 제기 등으로 추가 분석이 필요한 상자 13개는 특검이 수사 목적으로 직접 확보했다.

하지만 검증 직후 국민의힘 지도부가 투표함 반출을 물리적으로 저지하며 농성에 들어가 갈등이 재점화됐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투표함 반출 직후 “선관위와 특검이 투표함을 경찰과 작전하듯, 야반도주하듯 들고 사라졌다”며 “어제 검증 과정에서 봉인지 훼손, 날인 누락, 여백·색상이 다른 투표지 등 수많은 부정선거 증거들이 쏟아져 나왔고 투표함에는 또 다른 증거들이 남아 있다”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선관위는 이번 사건의 피의자인데 증거물을 피의자 손에 되돌려주는 수사는 없다”며 투표지 전면 검증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의 반발을 무책임한 정치 공세이자 당권 유지를 위한 선전·선동으로 일축하며 날을 세웠다.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인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송파구는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서강석 송파구청장 후보가 압도적으로 승리한 선거구”라며 “국민의힘 후보가 압도적으로 이긴 곳에서 선관위가 부정선거를 했다는 주장 자체가 상식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개표 결과 결정적인 의혹은 하나도 확인되지 않았다”며 근거 없는 부정선거 주장의 즉각 중단을 요구했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역시 정책조정회의에서 “장 대표가 국민의 불신을 부추겨 당권 유지 동력으로 이용하는 무책임한 정치를 하고 있다”며 “검증은 특검에 맡기고 국회로 돌아와 특검 수사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라”고 촉구했다.

김진오기자 kimj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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