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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최소 볼넷 1위’ 다 강철매직 ‘작품’인데…“강속구 투수가 없어서 그래” 너스레 [백스톱]

6년 연속이다. 리그에서 볼넷을 가장 적게 주는 팀이 KT다. 볼넷을 두고 '재앙'이라 하고, '만악의 근원'이라 한다. 이게 적으니 팀 성적도 좋다. 이게 다 이유가 있다. 이강철(60) 감독이 그렇게 만들었다.

KT 6년 연속 최소 볼넷 1위

이강철 감독 “공 빠른 투수 없어서 그래”

제구 안 되면 1군서 못 살아남아

강철매직이 만든 KT ‘정교한 마운드’

[스포츠서울 | 대구=김동영 기자] "선수들이 이제 알아요."

6년 연속이다. 리그에서 볼넷을 가장 적게 주는 팀이 KT다. 볼넷을 두고 '재앙'이라 하고, '만악의 근원'이라 한다. 이게 적으니 팀 성적도 좋다. 이게 다 이유가 있다. 이강철(60) 감독이 그렇게 만들었다.

이 감독은 2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6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전에 앞서 "내가 볼넷 주면 안 쓰니까 그렇다. 내가 볼넷 싫어하는 것을 선수들이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 1군에 올라오는 투수가 있으면, 여기 있는 투수들이 '감독님이 볼넷 가장 싫어한다'고 말해준다. 그래도 볼넷이 나오기는 나온다. 안타 맞는 게 낫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2019년부터 KT를 지휘하고 있다. 2019~2020년은 '만드는' 기간이 됐다. 2021년부터 어느 정도 세팅이 끝난 듯하다. 올시즌까지 리그 최소 볼넷 1위가 KT다. 2위와 꽤 차이가 큰 시즌도 있고, 근소하게 앞선 시즌도 있다. 어쨌든 '볼넷 가장 적게 내주는 팀'은 KT다.

그만큼 좋은 투수가 많다는 얘기다. '토종 에이스' 고영표는 제구 마스터라 할 수 있다.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 도입 후 시행착오도 겪었다. 지난해부터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

불펜에도 제구되는 선수들이 즐비하다. 외국인 선수도 '미친 파이어볼러'보다 제구와 운영이 되는 투수를 선호하는 편이다. 마무리 박영현은 빠른 공을 던지면서 제구가 된다.

이 감독은 "던지고 싶은 곳에 던지는 투수가 좋은 투수"라 강조한다. 이게 안 되면 1군에서 살아남기 어렵다. 콘셉트 확실하게 잡고 1군 마운드를 운영한다는 얘기다.

성적도 나온다. 2021년은 통합우승 일궜다. 2022~2024년도 가을야구에 나갔다. 2023시즌은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했다. 지난해 주춤했으나 올시즌 당당히 1위를 달린다.

뭔가 멋쩍은 듯했다. 설명을 마친 후 "우리가 파이어볼러 없어서 그렇다. 제구형 투수가 많아서 그렇다"고 웃으며 너스레를 떨었다. 민망하다면 민망한 얘기다.

이어 "시속 150㎞ 이상 나오는 투수가 별로 없다. 제구 잡힌 시속 137~138㎞나 140㎞ 정도 나온다. 그러니 제구가 된다. 지금 팀에서 스기모토가 가장 공이 빠르다"며 재차 웃음을 보였다.

스피드가 전부일 수는 없다. 시속 150㎞가 아니라 160㎞를 던져도 볼을 난사하면 의미가 없는 법이다. KT가 잘하는 이유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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