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 노후로 개선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된 충북청주FC 홈구장이 또 한번 구설에 올랐다. 관리를 맡은 청주도시공사가 폭염 속 확산한 잔디 탄저병에 제때 대응하지 못하면서다.
5일 청주도시공사에 따르면 K리그2 충북청주FC 홈구장인 청주종합경기장의 잔디가 지난달 초부터 탄저병에 감염됐다.
현재 병해는 전체 그라운드 9000㎡ 가운데 약 3600㎡(40%)까지 번진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탄저병은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발생하는 곰팡이성 병해로, 초기 방제에 실패하면 빠르게 확산해 잔디를 고사시킨다.
청주종합경기장 잔디는 지난해에도 일부 탄저병이 발생했지만 초기에 방제해 피해를 막았다. 그러나 올해는 기록적인 폭염과 관리 부실이 겹치면서 운동장 전반으로 번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파로 충북청주FC는 경기력 저하와 선수 부상 우려에 훈련 장소 변경까지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단 관계자는 "잔디 상태가 좋지 않아 선수들의 부상 위험을 우려하고 있다"며 "선수 보호를 위해 훈련 장소 변경 등 여러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주도시공사 관계자는 "잔디 상태가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경기 진행에는 문제가 없다"며 "처서 이후 탄저병에 강한 품종으로 덧파종(오버시딩)을 실시해 복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일 청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원정경기 후 수원 삼성 이정효 감독은 "청주시장에게 부탁드린다. 직접 경기장을 둘러보고 더 큰 일이 생기기 전에 운동장 상태를 개선해 달라"고 공개적으로 요구한 바 있다.
1965년 건립된 청주종합경기장은 2023년부터 충북청주FC 홈구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전기설비 노후화와 냉방시설 부족 등으로 K리그에서도 시설 개선 요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김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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