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청년·외국인 전방위 지원…금융 지원 규모 3.8배 확대
보증대출 3년 연속 시중은행 최대 기록…12조원 규모 맞춤형 수혈
스타트업 투자로 일자리 183명 창출…외국인 특화 금융 거점 마련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사진=하나금융
[포인트데일리 조혜승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2030년까지 5년간 생산적·포용금융에 100조원을 투입하는 '하나 모두 성장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했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청년, 서민 취약계층을 동시에 겨냥하는 이 프로젝트는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이 직접 드라이브를 건 그룹 핵심 전략으로 생산적금융에 84조원, 포용금융에 16조원을 배분했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10월 전 관계사가 참여하는 '경제성장전략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켜 프로젝트를 실행하고 있다.
기존 2022년 '하나로 연결되는 행복금융'이 연간 약 70만명에게 26조원 규모 금융지원을 했던 것과 비교하면 지원 규모가 약 3.8배 이상 늘었다. 단순한 이벤트성 지원이 아닌 중기 자본배분 계획으로 끌어올린 게 특징이다.
함 회장은 지난해 10월 "하나 모두 성장 프로젝트는 단순한 숫자를 넘어 그룹의 진심을 담은 약속"이라며 "금융이 필요한 모든 이해관계자와 든든한 동반자로서 진정성 있게 포용금융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 소상공인·자영업자에 5년간 12조원…보증대출 3년 연속 시중은행 '최대'
포용금융의 가장 큰 비중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지원이다. 하나금융은 5년간 총 12조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진행한다.
매년 지역신용보증재단 출연금을 기반으로 1조2500억원 수준의 보증서 대출을 공급하고 1조1000억원 규모의 유동성 지원 특판 대출도 시행한다. 신용도가 낮거나 담보가 부족한 지역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주요 대상이다.
매년 100억원 규모의 소상공인 맞춤형 채무조정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상환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차주를 선별해 장기분할상환이나 금리 감면 등 신속한 채무조정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하나은행은 "지역신용보증재단과 연계한 보증대출 공급 규모에서 지난 2023년부터 3년 연속 시중은행 중 최대 실적을 기록해 포용금융 지원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년과 서민을 위한 맞춤형 포용금융도 강화하고 있다. 약 4조원 규모로 하나은행·하나카드·하나캐피탈·하나저축은행이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채무부담 경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신용점수가 낮거나 다중 채무를 보유한 취약 차주가 비대면으로 채무조정을 신청할 수 있도록 프로세스도 구축하고 있다.
◇ 국내 최초 전액 기부금 펀드…스타트업 52개사·일자리 183명 창출
하나금융은 혁신 스타트업 지원을 통해 포용금융의 영역을 미래 산업으로 확장하고 있다.
'하나 ESG 더블임팩트 매칭펀드'가 대표적이다. 이 펀드는 지난 2022년 시작해 현재까지 52개사에 90억5000만원을 투자했으며 후속 투자 유치 640억원, 일자리 창출 183명 등 성과를 냈다.
이 펀드는 국내 최초 전액 기부금으로 조성된 펀드로 투자수익과 원금을 펀드에 귀속해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 방식이다.
지원 대상은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크고 친환경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소상공인 및 지역 상권 활성화 기여 기업, 시니어 자립·노후 지원 기업 등이다. 올해부터는 AI 기술을 활용한 ESG 임팩트 창출 기업으로 지원 범위를 넓혔다.
신청은 1차 지난 18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2차 오는 5월4일부터 6월26일까지 하나금융 홈페이지나 하나 파워 온 홈페이지에서 받고 있다.
최종 선정 기업에는 총 20억원 규모 투자금과 함께 벤처캐피탈 네트워킹·투자설명회·ESG 컨설팅·실무자 멘토링·그룹 인프라를 활용한 판로 개척 등 비금융 지원도 제공된다.
금융권에서는 포용금융이 창업과 고용 문제 해결까지 확장된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미숙(오른쪽에서 세번째) 하나은행 중앙영업그룹 부행장, 하병필(오른쪽에서 네번째) 인천광역시 부시장과 행사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축하 케이크를 자르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하나금융
◇ 외환 강점 살려 외국인까지…'글로벌 컬처뱅크'·'하나EZ' 고도화
하나금융의 포용금융은 함 회장 주도 아래 사회적 약자 범위를 국내 거주 외국인으로 넓힌 게 특징이다.
하나금융은 외환 분야 강점을 기반으로 외국인 유학생 대상 장학 사업과 한국어 교육 지원, 특화 지점 확대 등을 통해 금융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대표 사례가 인천시와 민관 협력으로 조성한 '인천 하나 글로벌 컬처뱅크'다. 인천 남동구 하나은행 남동산단금융센터지점에 마련된 이 공간은 일요영업점과 연계 운영해 평일 방문이 어려운 외국인의 금융 이용 편의성을 높였다.
외국인 주민 대상 금융사기 예방교육·디지털 금융 실습·기초 금융교육 등을 제공하는 한편 외국인종합지원센터가 입점해 생활정보 안내·정착 지원 상담·한국어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매주 일요일에는 무료 진료 서비스도 진행해 금융·생활·문화·교육·의료를 한곳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했다.
외국인 전용 금융 플랫폼 '하나EZ'도 지속 고도화해 외국인 근로자와 유학생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김미숙 하나은행 중앙영업그룹 부행장은 "하나 글로벌 컬처뱅크는 외국인 주민이 지역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돕는 상생 거점"이라며 "인천광역시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금융을 넘어 생활 전반을 지원하는 포용금융을 지속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금융권에선 하나금융의 이러한 포용금융 전략이 실적을 넘어 중장기 경쟁력으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을 넘어 스타트업 투자와 외국인 금융 등까지 아우르며 수익에 지장을 주지 않고 계속 지원할 수 있을지가 관심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단순한 이윤 추구를 넘어 우리 사회의 안전망 역할을 수행하며 취약계층과 함께 성장하는 '따뜻한 금융'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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