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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동바리·말비계' 외계어 같은 이 말 AI는 알아들어요

인공지능(AI)으로 해결했다. 은어는 물론 180개국어까지 번역해주는 '실시간 다국어 AI 통역기'를 개발한 것. 회사 관계자는 "외국인 근로자들과 원활히 소통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AI 전환(AX)이 산업...

'동바리·말비계' 외계어 같은 이 말 AI는 알아들어요

한경협 AI 혁신위원회 3차 회의

산업 현장 AX 확산 위한 방안 논의

허태수 "AI 잘 만드는 걸 넘어 잘 써야"

하정우 "AX로 새 부가가치 창출 노력"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10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진행된 한국경제인협회 AI 혁신위원회 3차 회의를 앞두고 기자들을 만나 AI 전환에 대한 계획 등을 밝히고 있다. 허 회장은 한경협 AI 혁신위원장을 맡고 있다. 뉴스1

'동바리(임시 받침대), 말비계(간이 발판)….' 외계어처럼 들리지만 건설 현장에서 수시로 사용되는 은어다. 이런 말들은 건설 현장을 누비는 외국인 노동자가 이해하기는 불가능할 것처럼 보이나 롯데 정보기술(IT) 계열사 롯데이노베이트는 이 문제를 인공지능(AI)으로 해결했다. 은어는 물론 180개국어까지 번역해주는 '실시간 다국어 AI 통역기'를 개발한 것. 회사 관계자는 "외국인 근로자들과 원활히 소통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AI 전환(AX)이 산업 현장의 최대 화두가 되면서, 기업들은 저마다 AX 가속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AI 혁신위원회는 10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3차 회의를 열고 AI를 실제 업무와 공정에 안착시키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한경협 AI 혁신위는 국내 주요 기업 경영진과 학계 AI 전문가들로 구성된 민간 경제 단체 최초의 AI 관련 위원회로, 지난해 3월 출범했다.

위원회를 이끄는 허태수 위원장(GS그룹 회장)은 이날 회의 전 기자들을 만나 "AX 핵심은 결국 현장 직원들이 AI 관련 기술을 쉽게 배우고 직접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허 위원장은 "AI를 잘 만드는 나라에서 잘 쓰는 나라로 한 단계 도약할 때"라며 "글로벌 AI 경쟁의 성패는 기술의 우위만큼이나 현장으로의 전환 속도가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들은 AX 실전 사례를 공개하기도 했다. GS는 직원들이 코딩 지식 없이도 AI 프로그램을 직접 개발해 사용할 수 있는 플랫폼 미소(MISO)를 소개하며 비개발자도 만들 수 있는 AX를 강조했다. GS파워의 경우 직원들이 MISO를 사용해 만든 안전 관리 AI 기반 위험성 평가 설루션 'AIR(AI Risk Assessment)'로 산업 현장의 위험성 평가 시간을 기존 대비 10분의 1 수준으로 단축했다.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이 10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열린 AI혁신위원회 3차 회의 민관 라운드테이블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회의에선 자체 IT 인력 등을 확보하기 어려워 AI 활용이 제한적인 중소기업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허 위원장은 "업종별 AX 선도 사례를 축적하고 이를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공유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GS가 만든 AIR은 현재 150여 개의 중소·중견기업이 무상으로 활용하고 있다.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도 이날 3차 회의 민관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해 제도적 지원을 약속했다. 하 수석은 과거 청와대 입성 전 위원회 설계 과정에 참여하기도 했다. 그는 "기술 자체도 중요하지만 다양한 산업에서 AI 전환을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와 성장 기회를 만드는 게 국가 경제 발전에도 중요하다"며 "정부도 AI를 통해 국민의 삶이 나아지는 성과를 얻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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