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도시의 흐름 설계' 정림건축, 새 기준 제시…서울아레나, 도시 플랫폼...

카카오가 대표출자자인 사업시행법인 서울아레나의 오지훈 대표는 공연 중심의 K-콘텐츠 복합문화공간을 강조하며 "공연장을 단순한 관람 공간이 아닌 팬덤·콘텐츠·지역 산업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생태계로...

'도시의 흐름 설계' 정림건축, 새 기준 제시…서울아레나, 도시 플랫폼...

정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가 수행 중인 서울아레나 조감도. / 정림건축 제공

정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가 서울 창동·상계 일대에 조성 중인 서울아레나를 통해 설계의 새 기준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아레나 설계의 본질이 단순한 공간 계획이 아니라 도시의 흐름과 경험을 설계하는 것임을 입증하고자 한다.

2027년 3월 준공을 앞둔 서울아레나는 동북권 균형발전을 위한 앵커시설로 계획됐으며, 공연장을 중심으로한 복합문화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23일 정림건축에 따르면, 설계 초기 단계에서 가장 먼저 던진 질문은 건축적 형태가 아닌 '이 시설이 도시에서 어떻게 작동할 것인가'였다.

이유는 '아레나(Arena)'의 개념이 빠르게 재정의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제는 단순한 공연·스포츠 시설을 넘어, 도시의 문화·경제·교통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복합 인프라로 진화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해외 주요 사례에서도 이러한 변화는 현실화됐다. 런던의 '오투 아레나(O2 Arena)'는 상업·레저가 결합된 복합지구로 확장됐고, 뉴욕의 '매디슨 스퀘어 가든(Madison Square Garden)'은 교통 허브와 결합해 도시 일상 속에 깊이 스며들었다. 일본의 '도쿄 돔(Tokyo Dome)'과 파리의 '아코르(Accor) 아레나' 역시 도시 재생과 연계된 문화 거점으로 기능하고 있다.

이처럼 아레나는 특정 이벤트 시설이 아니라 사람과 콘텐츠, 소비가 지속적으로 순환하는 '도시 플랫폼'으로 자리잡고 있다.

2027년 3월 준공을 목표로하는 서울아레나 내부 모습. / 정림건축 제공

정림건축은 ▲창동역 일대 교통 인프라 및 주변 생활권과의 유기적 연계 ▲공연과 일상이 공존하는 공간 구조 ▲대형 콘서트부터 e스포츠, 팬미팅, 상업 프로그램까지 수용 가능한 가변적 구조 ▲유동인구를 상시 유도하는 흐름 설계 등 4가지 핵심 설계 전략을 도출했다.

나은경 정림건축 믹스솔루션BU(Business Unit) 리더는 "일반 공연장이 관객을 수용하는 공간이라면, 아레나는 방문과 체류, 소비가 상시 작동하고 사람의 이동과 활동을 유도하는 순환 공간"이라며 "아레나는 공연장이 아니라 도시를 작동시키는 복합 인프라로 건축은 그 흐름을 담아내는 구조로 계획됐다"고 설명했다.

카카오가 대표출자자인 사업시행법인 서울아레나의 오지훈 대표는 공연 중심의 K-콘텐츠 복합문화공간을 강조하며 "공연장을 단순한 관람 공간이 아닌 팬덤·콘텐츠·지역 산업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생태계로 발전시키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콘텐츠와 경험이 연결되는 새로운 운영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아레나를 계기로 국내에서도 아레나 도입 논의가 확산되고 있다.

나은경 리더는 아레나를 검토하는 지자체와 사업 주체들에게 도시 연결성·운영·콘텐츠 등 3가지 요소를 먼저 고려할 것을 제언했다.

그는 "아레나는 입지와 도시 접근성, 지속가능한 운영 수익 모델, 그리고 콘텐츠가 유기적으로 맞물려야 작동하는 인프라"라며 "짓는 것보다 채우는 것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이어 "건설 중심의 사고를 넘어, 운영과 도시를 중심에 두는 장기적 관점의 의사결정이 요구된다"고 더했다.

정림건축은 향후에도 '아레나를 도시 인프라로 구현하는 통합 설계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외 대형 복합시설 시장에서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문화저널21 이한수 기자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