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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더위 잊은 짜릿한 공포…장생포의 밤 '오싹했네'

어둠이 내려앉은 장생포 고래문화마을 곳곳에서 날카로운 비명이 터져 나왔다.

더위 잊은 짜릿한 공포…장생포의 밤 '오싹했네'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간 남구 고래문화마을과 고래박물관 일원에서 열린 '제6회 장생포 호러 페스티벌'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울산 남구 제공

"으악!"

어둠이 내려앉은 장생포 고래문화마을 곳곳에서 날카로운 비명이 터져 나왔다.

앞서가던 일행이 갑자기 나타난 귀신 연기자를 보고 뒷걸음질 치자 뒤따르던 친구들은 웃음을 터뜨렸다.

한여름 무더위를 피해 장생포를 찾은 관광객들이 이번에는 더위를 잊을 만큼 짜릿한 공포를 만끽했다.

울산 남구는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간 고래문화마을과 고래박물관 일원에서 열린 '제6회 장생포 호러 페스티벌'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17일 밝혔다.

'들어오는 것은 자유다, 돌아가는 것은 운이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축제에는 사흘간 3,200여명이 호러 체험에 참여했다.

축제장을 찾은 전체 방문객은 1만4,000여명에 달했다.

올해 축제는 기존 공포 체험 중심에서 벗어나 체험과 공연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콘텐츠를 확대했다.

고래문화마을에서는 '호러 미션 빌리지'가 운영됐다. 참가자들은 어둠이 내려앉은 마을 곳곳을 이동하며 호러 액터들과 마주하고 다양한 미션을 수행했다.

특히 '저주받은 오솔길'은 참가자들의 긴장감을 끌어올리는 대표 콘텐츠로 꼽혔다.

어두운 길을 따라 이동하는 참가자들 앞에 갑자기 등장하는 호러 액터들이 미션을 제시했고 참가자들은 비명을 지르면서도 미션을 해결하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다.

친구들과 함께 축제장을 찾은 한 방문객은 "처음에는 그냥 재미로 왔는데 생각보다 귀신 연기가 실감 나서 몇 번이나 깜짝 놀랐다"며 "친구들과 서로 놀리고 사진도 찍으면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든 것 같다"고 말했다.

가족 단위 방문객들도 눈에 띄었다.

아이의 손을 꼭 잡은 부모부터 친구들과 함께 단체로 체험에 나선 청소년, 연인끼리 서로를 의지하며 공포 구간을 통과하는 모습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축제장을 찾았다.

공포 체험이 끝난 뒤에는 웃음이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호러 액터들과 인증사진을 찍으며 축제의 순간을 기록했다.

고래박물관 광장에서는 '호러 파티'가 펼쳐졌다. 특설무대에는 호러 댄스와 마술, EDM 공연 등이 이어지며 축제 분위기를 달궜다.

밤이 깊어질수록 무대 주변으로 관람객이 모여들었고 공연에 맞춰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왔다.

축제의 마지막을 장식한 불꽃쇼가 밤하늘을 수놓으면서 장생포의 여름밤도 절정에 달했다.

남구 관계자는 "무더운 날씨에도 호러 페스티벌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전국 유일의 고래문화특구인 장생포가 대한민국 1등 관광지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수빈기자 gpfk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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