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내년 빵 축제 '지역·전국 업체' 이원화 기본계획 구상
관광공사 지역업체 참여 축제와 연계하는 방안 유력
관광 활성화 기대감 속 "골목상권 회복 등 본래 취지 가져가야"
대전 동구 소제동에서 열린 '2025 빵축제' 모습. 대전일보DB
대전 '빵 축제'가 내년부터 전국구 규모로 몸집을 키우며 'K-빵의 도시' 브랜드 굳히기에 나선다.
허태정 대전시장이 0시 축제를 대체할 콘텐츠로 빵 축제 육성을 공약한 데 따른 후속조치다.
일각에선 축제의 외연이 확장되는 만큼, '지역 골목상권 상생'이라는 본래의 취지와 정체성을 지켜내는 게 핵심 과제라는 의견도 나온다.
19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현재 '2027 대전 빵 축제'를 이원화, 지역업체 참여 행사와 전국 업체 참여 축제를 연계하는 방안에 대한 기본계획 수립하고 있다.
기존의 지역 업체 중심 행사와 함께 타 지역 유명 베이커리가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을 별도로 마련해 축제 규모를 전국으로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개최 시기는 내년 10월쯤으로 예상된다.
대전 빵축제는 2021년부터 성심당과 몽심 등 지역 베이커리 업체들이 참여해 온 원도심 중심의 축제로, 매년 9-10월에 동구 소제동, 대동천 일원에서 개최돼왔다.
다만 올해는 대동천 공사 문제 등을 감안해 10월 17-18일 유성구 엑스포 과학공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참여하는 지역 업체 규모는 102곳에서 120곳으로 확대됐다.
시는 이처럼 기존의 로컬 축제를 보존하고, 내년부터 전국의 유명 빵집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확장형 축제'를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신·원도심의 골목상권 상생은 물론 도시 브랜드 이미지 제고까지 이끌어내겠다는 목표다.
시 관계자는 "0시 축제의 공백을 충분히 메울 만한 전국 대표 축제를 만들기 위해 단순한 빵 축제가 아닌 차별화된 콘텐츠가 필요하다고 봤다"며 "기존에 대전관광공사가 주최하던 지역업체 참여 행사를 보존하고, 이와 별도로 원도심 등에서 전국업체가 참여하는 축제를 새롭게 만들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역에선 축제의 본래 취지인 '지역 영세 소상공인 보호와 상생'이 퇴색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축제 참여 대상이 전국으로 확대되는 만큼, 타지역 상권 속에서 대전의 로컬 베이커리 축제라는 정체성을 지켜내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정숙 충남대 지식융합학부 교수는 "원도심 밀가루 산업에서 출발한 대전 빵 축제 고유의 스토리텔링을 살려 지역 상권 중심의 내실을 다지며 규모를 키워야 한다"며 "전국 업체 유치로 얻는 관광 효과 속에서 대전 로컬 상권의 홍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묘책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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